[CEO열전]이에스티 "'버바박스' 더해 콜드체인 완성"

이정근 이에스티 대표, 네덜란드 '버바박스' 국내 보급
박스 형태로 이동 편리, 승합차 등 다양한 차량 탑재 가능
"'생물학적제재 규칙' 시행에 버바박스 수요 늘어날 것"
축냉탑차 이어 전기차용 축냉시스템 등 콜드체인 확장
안성에 통합사업 구축한 뒤 화성·진천 거점 이전할 계획
  • 등록 2022-08-22 오전 5:00:00

    수정 2022-08-22 오전 5:00:00

[화성(경기)=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유럽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콜드체인 토털솔루션을 구축할 계획입니다.”

19일 경기 화성시 동탄일반산업단지 이에스티(EST)에서 만난 이 회사 이정근 대표는 “네덜란드 ‘버바박스’(VebaBox)와 협력해 이동식 냉동·냉장 박스(버바박스)를 국내에 도입하기로 했다”며 “기존 상변환물질(PCM)을 활용한 축냉탑차에 버바박스 등을 더해 다양한 콜드체인 시스템을 업계에 공급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정근 이에스티 대표가 ‘버바박스’ 앞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제공=이에스티)
이에스티는 코스닥에 상장한 반도체 장비기업 글로벌스탠다드테크놀로지(GST(083450)) 자회사다. 지난해 매출액은 393억원에 달했다. 이에스티는 한국생산기술원으로부터 도입한 PCM 특허기술 전용실시권을 바탕으로 축냉탑차 등을 생산한다. 축냉탑차는 심야전력을 활용해 냉기를 축적한 후 낮에 활용하는 방식이다.

특히 축냉탑차는 엔진 가동 여부와 상관없이 냉동·냉장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다. 이뿐 아니라 전기에너지를 저장하는 방식이어서 친환경적이다. 축냉탑차는 일반 냉동·냉장 탑차와 비교해 전력소비와 함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이 대표는 “풀무원과 지난 2015년 거래를 시작한 이래로 꾸준히 축냉탑차를 납품한다. 이후 삼성웰스토리, CJ제일제당 등 국내 유수 식품·외식업체들과 협력을 이어간다”며 “현재까지 축냉탑차를 1600대 이상 공급했다. 인도네시아 등 해외 시장에도 일부 수출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축냉탑차에 이어 주목한 것이 버바박스다. 우선 박스 형태인 버바박스는 이동이 편리하다는 강점이 있다. 또한 냉동·냉장·상온 등 원하는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으며, 박스 크기가 다양해 승합차를 포함한 어떤 차량에도 탑재할 수 있다. 버바박스는 이미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의학·바이오 제품을 보관·이송하는데 널리 활용된다.

이 대표는 “콜드체인 관리를 규정한 ‘생물학적 제재 등의 제조·판매 관리 규칙’을 정부가 최근 시행하면서 의학·바이오 제품 보관·이송에 콜드체인 시스템이 더욱 광범위하게 쓰일 것”이라며 “이에 따라 버바박스 수요 역시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버바박스를 의료·바이오뿐 아니라 식품 분야로 적용을 확대할 것”이라며 “수입·유통에 이어 반제품을 들여와 국내에서 완제품으로 만들어 공급하는 방식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에스티는 버버박스와 함께 축냉탑차 등 콜드체인 시스템을 일시불이 아닌, 렌탈 방식으로 업계에 공급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유나이티드렌탈과 최근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아울러 전기자동차용 축냉시스템, 이동식 축냉시스템 등을 추가로 출시하며 콜드체인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 대표는 “전기자동차에서 냉동·냉장 시스템을 가동할 경우 한번 충전으로 갈 수 있는 주행거리가 크게 줄어든다. 하지만 축냉시스템을 적용하면 주행거리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며 “앞으로 전기자동차용 축냉시스템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버버박스, 축냉탑차 등 물량 확대에 대비해 안성하이랜드산업단지에 통합사업장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재 경기 화성시와 충북 진천군 등으로 나뉜 사업장을 대지면적 8926㎡(약 2700평), 연건평 1만 5537㎡(약 4700평) 규모로 올해 10월 착공하는 통합사업장으로 향후 이전할 방침이다.

아울러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 투자 등을 통한 신사업에도 나섰다. 이 대표는 “거북목 방지 장치인 ‘도트스탠드’(DOT STAND) 등에 주력하는 도트힐에 최근 5억원을 투자했다”며 “이에스티가 도트스탠드 등을 OEM(주문자상표 부착 생산) 방식으로 생산하며 양사간 시너지효과도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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