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고용 합작` 뉴욕 급등..다우 214p↑

소매실적 `선방`+ 실업수당청구 `감소`
리먼 급등..버라이존 올텔 인수도 호재
MBIA 암박 최고 등급 상실에도 `급등`
ECB, 금리인상 시사..달러↓-유가↑
  • 등록 2008-06-06 오전 5:43:04

    수정 2008-06-06 오전 6:18:36

[뉴욕=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5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이 일제히 급등세로 마감했다.

월가 예상치를 넘어선 월마트, 코스트코 등 소매업체들의 5월 매출과 지난주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의 감소가 투자심리를 부추겼다.

미국 경제성장의 70%를 지탱하고 있는 소비가 생각만큼 나쁘지 않았고, 소비와 직결되는 고용도 개선될 조짐이 있다는 기대감이 호재로 등장한 것이다. 핵심 고용 지표인 노동부의 5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내일 공개된다.

최근 금융주를 짓눌러온 리먼브러더스에 대한 잇따른 매수 추천 소식과 버라이존 와일리스의 올텔 인수 합의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날 뉴욕 주식시장은 세계 1, 2위 채권보증업체인 MBIA와 암박 파이낸셜이 최고 신용등급을 상실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잠시 주춤하는 모습을 보인 것을 제외하곤 줄곧 랠리를 펼쳤고, 장후반 상승폭이 더욱 확대되는 뒷심도 발휘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1만2604.45로 전일대비 213.97포인트(1.73%)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6.80포인트(1.87%) 오른 2549.94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404.05로 26.85포인트(1.95%) 급등했다.

◇美 5월 소매업체 매출 `선방`..유통주 동반 상승

미국 대형 소매유통업체들의 5월 매출이 대체로 월가 예상치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고유가와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세금환급이 소비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소비가 여전히 식음료와 휘발유 등 생필품에 집중됐고 저가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다. 그 결과 월마트 등 할인점의 매출 강세가 이어졌다.

세계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WMT)의 휘발유를 제외한 5월 동일점포매출은 3.9% 늘어났다. 이는 월가 전망치인 1.6%를 크게 넘어선 수준이다. 월마트는 6월 동일점포매출도 2~4% 늘어나 견조한 증가율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대형 유통업체인 코스트코(COST)도 동일점포매출이 9% 증가, 월가 기대치인 6.9%를 웃돌았다.

월마트와 코스트코의 주가는 3.6%와 3.8%씩 상승했다.

반면 미국 2위 유통업체인 타겟(TGT)의 동일점포매출은 0.7%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기대치인 -0.7%를 밑도는 것이다.

대부분 백화점업체의 매출은 감소했으나 기대치를 넘어선 경우가 많았다.

고급 백화점업체인 노드스트롬(JWN)의 동일점포매출은 10.9% 증가, 월가 전망치인 8.1% 넘어섰다.

대형 백화점업체인 JC페니(JCP)의 매출은 4.4% 감소했다. 그러나 월가 전망치인 -5.8%는 웃돌았다. 고급 유통업체인 삭스(SKS)의 경우도 동일점포매출이 8.7% 급감했으나 월가 전망치인 -7.5%는 넘어섰다.

노드스트롬과 JC페니의 주가는 1.2%와 3% 올랐다. 삭스도 2% 전진했다.

◇버라이존, 올텔 281억弗 인수..`美1위 무선통신업체 탄생`

미국의 3위 무선 통신업체인 버라이존 와일리스가 5위 업체인 올텔을 281억달러에 인수키로 했다. 이로써 버라이존 와일리스는 AT&T를 제치고 미국 최대 무선통신업체로 발돋움하게 됐다.

이번 인수 금액은 현금 59억달러와 부채 222억달러로 구성됐다. 이는 지난해 TGP와 골드만삭스의 올텔 인수 금액인 275억달러를 소폭 넘어선 수준이다.

버라이존은 가입자 1300만명의 올텔을 인수함으로써 800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 7140만명의 AT&T를 앞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올텔은 미국에서 지역적으로 가장 넓은 무선 통신망을 보유하고 있어 이번 인수의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버라이존 와일리스의 모회사인 버라이존 커뮤니케이션즈(VZ)는 5.3% 상승했다.

◇MBIA, 최고 등급 상실..S&P, `AA`로 하향

세계 최대 채권보증업체(모노라인)인 MBIA가 결국 최고 신용등급을 잃었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 앤 푸어스(S&P)는 이날 세계 1, 2위 채권보증업체인 MBIA와 암박파이낸셜의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두단계씩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또 이들 업체를 추가 하향 조정이 가능한 관찰대상에 올려놓았다.

S&P는 "이들 회사의 사업 전망이 밝지 않은데다 재무적 융통성이 떨어지고 있다는 판단을 반영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S&P의 이번 조치로 무디스도 이들 업체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무디스는 전날 MBIA의 최고 신용등급인 `Aaa`를 `Aa` 또는 `A` 권역으로 떨어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암박 파이낸셜의 신용등급도 `Aaa`에서 `Aa`로 하향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들 두 기업이 최고 신용등급을 바탕으로 보증한 지방채 및 회사채 규모는 1조달러를 넘어서고 있다. 이에 따라 최고 신용등급 상실이 금융권의 추가 상각손실을 초래할 것으로 예상된다.

◇리먼, 컨티넨탈항공 `급등`

미국 4위 증권사인 리먼브러더스(LEH)는 `매수` 추천 의견이 잇따르면서 7.8% 올랐다.

전날 메릴린치에 이어 도이체방크도 리먼브러더스의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도이체방크는 "리먼브러더스 주가에는 이미 최악의 시나리오가 반영돼 있다"고 진단했다.

스탠포드 C. 번스타인도 리먼브러더스에 대한 `시장수익률`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미국 5위 항공사인 컨티넨탈항공(DAL)은 고유가에 따른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해 3000명을 감원하고, 항공기를 감축키로 했다는 소식에 12% 급등했다.

◇美 지난주 신규실업수당청구 1.8만명 감소

미국의 주간 고용사정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31일 마감기준)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가 전주대비 1만8000명 줄어든 35만7000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추세를 잘 보여주는 4주 평균도 36만8500명으로 2750명 감소했다.

1주 이상 실업수당청구건수(24일 마감기준)는 1만6000명 줄어든 309만명에 달했다.

◇트리셰 "ECB 빠르면 내달 금리인상"..ECB·영란은행 금리동결

장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빠르면 내달 금리 인상에 나설 뜻을 내비쳤다.

트리셰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4%로 동결한 뒤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의 상황을 면밀히 검토한 뒤 다음번 회의에서 소폭의 금리를 인상하는 방안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 것이 확실하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고 덧붙였다.

트리셰 총재의 발언은 유로존의 경기침체 우려감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16년래 최고치인 3.6%까지 치솟은 인플레이션을 더이상 방치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는 "ECB는 인플레이션을 강도높게 주시하고 있고, 오늘 위원들은 중기 인플레이션 압력이 증가할 위험이 더 커지고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ECB는 이날 전문가들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현행 4%로 동결했다. 이로써 유로존의 기준금리는 작년 6월 6년 최고치로 올라선 뒤 12개월 연속 제자리 걸음을 했다. 영국의 중앙은행인 영란은행도 기준금리를 현행 5%로 유지했다.

◇달러 급락..유가 급등

달러 가치는 `트리셰 발언` 여파로 유로에 대해 급락했다.

오후 4시7분 현재 유로/달러 환율은 1.5594달러로 전일대비 1.54센트(0.9980%) 급등했다.

이같은 달러 급락은 유가 급등세를 이끌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7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5.49달러(4.5%) 급등한 127.79달러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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