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 수출-한류붐 연계 연구…농업, 성장 산업으로 바꿀 것"[만났습니다]②

한두봉 농촌경제연구원장
4월 취임 후 연구분야 조직개편·대대적인 인사 단행
"농업 성장 위해 시스템 전반 혁신과 정책 지원 필요해"
한류붐 타고 농업도 세계로…농식품의 수출 산업화 필요
"갈비찜 인기에 재료로 사용되는 '나주 배' 수출도 방법"
  • 등록 2023-08-14 오전 5:31:00

    수정 2023-08-14 오전 5:31:00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지정학적 변화, 기후위기 등 변화하는 등 농업 환경 속에서, 50년 후를 내다볼 수 있는 선제적인 연구로 세계 최고 농정 싱크탱크로 거듭날 것입니다.”

한두봉 한국농촌경제연구원장은 9일 서울 서대문구 이데일리 본사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한 원장은 “정부가 보지 못하는 부분을 연구해 좋은 정책 제안을 하는 것이 농경연의 역할”이라며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하는 농업 부문을 다시 성장산업으로 탈바꿈하기 위해서는 농식품 시스템 전반에 걸친 혁신과 적극적인 정책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한두봉 한국농촌경제연구원장은 지난 9일 서울 서대문구 이데일리 본사에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한 원장은 이 같은 신념 아래 지난 4월 취임 후 가장 먼저 연구분야의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농업의 미래성장 산업화’ 등 정부의 국정과제는 물론 연구 수요가 높은 분야에 더욱 조직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였다. 현재 연구원은 △거시농정연구본부 △농산업혁신연구본부 △식량경제연구본부 △농촌환경연구본부 등 4개 본부와 그 아래 13개 연구실, 5개 센터와 1개 연구단의 체계로 운영되고 있다.

특히 농산업혁신연구본부는 전통적인 농업 방식에서 벗어나 지식기반 산업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예정이다. 한 원장은 “농업은 국가기간 산업이면서 필수 산업”이라면서 “디지털 혁신 등을 통해 신성장 동력을 마련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농경연은 푸드테크, 애그테크 등을 연구한 보고서를 발간하기도 했다. 또 기존의 식량경제연구본부는 곡물·축산·원예·식품 등으로 세분화해 각 분야별 심도 있는 연구를 내놓겠단 구상이다.

농식품 산업의 수출산업화를 보다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같은 연구주제를 농경연 경영 목표의 세부 추진과제로 설정하기도 했다. 인구가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상황에서 더 이상 국내 시장만으로는 농업이 살아남을 수 없다는 문제 의식에서다. 그는 “세계적인 한류붐과 함께 농업이 세계로 뻗어 나갈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며 “해외에서 인기있는 한국 음식인 갈비찜 등의 재료로 나주배 같은 우리 농산물을 같이 수출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했다.

조직개편과 함께 대대적인 인사도 단행했다. 급변하는 농정 여건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수평적인 조직문화가 필수라는 생각에서다. 한 원장은 “혁신을 위해서는 모든 사람이 같이 협력하고 일할 수 있는 역동적 분위기가 중요하다”며 “연공서열 중심의 인사에서 벗어나 리더 역할을 잘 수행하고 부서를 잘 화합할 수 있는 보직자를 발령하고, 경력·나이·성별에 관계없이 직급별로 고르게 등용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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