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가 1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손학규 민주당 의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GDP 대비 소비세 세수비율은 지난 2008년 8.1% 였다.
이는 미국(3.7%), 일본(4.5%), 스위스(5.5%), 오스트레일리아(6.8%), 캐나다(7.1%) 스페인(7.8%) 다음으로 낮았다. 이는 OECD 평균인 10.2%보다도 2.1%포인트 낮은 수치다. 상위권은 덴마크(14.8%), 헝가리(14.6%), 슬로베니아·포르투갈(12.7%), 핀란드·폴란드(12.6%)등의 순이었다.
소비세는 사람들이 소비를 위해서 돈을 지불하는 것에 부과하는 세금으로 골프장이나 모피 등 고급 소비제품에 붙는 개별소비세, 주(酒)세, 부가가치세가 대표적이다.
이와 관련해 OECD는 지난 6월 "한국은 치솟는 사회비용을 세제개혁을 통해 마련해야 한다"며 "세수를 확대할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소비세를 인상하는 것"이라고 진단한 뒤 "특히 부가세율을 인상해 추가적인 정부 세수의 주요 원천으로 삼아야 한다"고 제안한 바 있다.
재정부 환경에너지세제과 관계자는 "소비과세를 늘리려면 부가세 세율(10%)을 높여야 하는데 소득세랑 법인세 등 소득에 따라 과세를 하는 누진세율과 다르게 소비세 인상은 역진세율이 적용돼 파장이 클 수밖에 없다"며 "(인상의)필요성은 있지만 현재로선 쉽게 결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