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의 원리는 구름 내에 있는 수증기 분자가 얼음 결정과 마찰하는 과정에서 전하들이 분리되고 축적됐다가 엄청난 에너지가 방출되는 과정을 거친다. 구름 속에서 전하가 분리되고 축적되는 과정을 자세히 관찰한 백 교수팀은 이를 모방한 새로운 개념의 발전시스템을 고안해냈다. 이른바 ‘인공 번개 발전기’다. 백 교수가 개발한 번개 발전기는 기존의 마찰 전기 발전기보다 최대 100배 높은 출력을 나타낸다.
백 교수의 연구 결과는 지난 2016년 세계 최고 권위의 과학 전문지인 네이처의 자매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 9월자에 게재됐다. 인공 번개 발전기가 본격적으로 상용화되면 배터리가 필요 없는 웨어러블 기기 구동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은 한국 기초과학에 대한 투자를 더 늘리기로 했다. 2022년까지 추가로 1조원을 자할 계획이다. 정부가 지원하기 힘든 도전적인 연구과제를 집중적으로 발굴해 지원한다는 목표다.
장재수 삼성 미래기술육성센터 전무는 “연구비 지원뿐만 아니라 삼성의 경험과 노하우를 활용한 차별화된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연구 성과 제고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