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전세시장 올해 하반기부터 안정화

KB금융그룹, ‘2022년 부동산 보고서’ 발간
올해 집값 전문가 "상승" vs 현장 "하락" 엇갈려
주택가격 급락 가능성 낮아…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 관심↑
도심 고밀개발 확대·세제혜택·대출규제 간소화 필요
  • 등록 2022-02-20 오전 9:00:00

    수정 2022-02-20 오전 9:36:12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주택 매매 및 전세시장 안정화는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또 최근 집값이 소폭 하락세에 접어들었지만 주택가격이 급락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예상됐다. 중개업소는 하락을 예상한 반면 시장 전문가들은 상승세를 예상했다.

KB금융그룹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2 KB 부동산 보고서’를 20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올해 주택시장에서 부각될 주요 이슈로 △임대차법 시행 후 2년이 도래하는 전세시장 △지방 주택시장 차별화 △다주택자 보유세 부담과 매물 증가 가능성 △정부의 주택공급 계획 진행과 선거 등을 꼽았다.

강민석 KB경영연구소 박사는 “올해 주택시장은 다양한 변수가 공존하는 한 해가 될 것” 이라며 “이번 보고서가 혼란한 주택시장의 이정표 역할을 수행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2년 전국 주택매매가격 전망. (자료=KB금융지주경영연구소)
수도권 매매·전세시장 상승 이어질 듯

부동산 중개업소와 전문가들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집값은 상승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KB금융그룹이 부동산시장 전문가 161명과 KB협력 공인중개사 572명, KB 자산관리전문가 PB 50명 등 783명을 대상으로 ‘2022년 주택 매매 및 전세시장 전망, 안정화 시기와 필요한 주택정책 등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서다.

우선 올해 전국 주택매매시장에 대해 상반된 의견을 보였다. 중개업소의 63%는 ‘하락’을 예상했지만 전문가의 64%는 ‘상승’을 예상했다. 보고서는 “상승 의견이 상당히 높았던 지난해와 달리 시장 분위기가 상당히 위축된 것”이라며 “특히 현장의 분위기는 체감적으로 훨씬 낮은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경우 상승할 것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물량 부족과 대선 후 정책 변화 등의 이유에서다.

특히 올해 전세가격은 지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전문가들의 상승 의견이 중개업소에 비해 높았다”며 “수도권의 경우 5% 이상 상승할 것이라는 응답도 22%나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대차법 이후 전세물량 감소와 입주물량 부족, 주택담보대출 규제에 따른 전세수요 증가 등이 상승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중개업소들도 올해 전세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수도권 중에서 서울지역, 비수도권의 전세시장 불안이 지속될 것으로 지적했다.

주택시장 안정화 시기.
올해 하반기 돼야 주택매매 시장 안정화

보고서는 “주택 매매 시장의 안정화는 전문가와 중개업소 모두 2022년 하반기~ 2023년 상반기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올해부터 주택시장이 과열국면에서 벗어나 진정국면으로 보는 시각이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시기는 미세하게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의 상당수는 2023년 상반기의 응답이 많았지만 중개업소들은 2022년 하반기로 예상하는 의견이 다소 높게 나타났다. 중개업소들이 최근의 주택시장 상황에 대해 좋지 않게 보고 있는 우려가 반영된 것이다.

전세시장도 매매시장과 비슷한 응답을 보였다. 2022년 하반기부터 안정화 될 것으로 보는 의견은 같았지만 중개업소의 경우 2022년 하반기를 안정화시기로 보는 의견이 전문가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가격 전망에 대해서는 “정부의 투자수요 억제 정책이 지속되면서 대출규제가 강하게 적용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단기간의 주택공급 증가는 여전히 제한적인 점 등을 고려하면 급락 가능성은 상당히 낮을 것”이라며 “주택이 우량 자산이라는 믿음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어 주택시장이 조정국면에 진입하더라도 조정 속도는 상당히 완만하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PB고객, 선호 부동산 투자자산 ‘상가’ 꼽아

설문조사에 따르면 PB고객들이 선호하는 부동산 투자 자산으로는 처음으로 상가가 재건축 및 일반 아파트를 제치고 1등을 차지했다.

보고서는 “급격한 가격 상승으로 다주택자의 종부세 부담이 현실화되면서 2019년을 정점으로 일반아파트의 선호도가 빠르게 하락했다”며 “재건축아파트 역시 선호도가 2017년 35%에서 지난해 20%로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2019년까지 선호도가 하락한 상가와 오피스빌딩의 선호도가 빠르게 상승한 거승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오피스빌딩의 경우 코로나19 장기화에도 2020~2021년 임대료가 전년대비 5% 이상 상승했다”며 “상가도 공실률이 높고 임대료가 낮아지고 있지만 거래가격이 빠르게 상승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부동산 전문가들과 중개업소는 향후 주택시장에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 △도심 고밀개발 공급확대 △생애최초주택구입자를 위한 규제완화·세제혜택 △대출규제 간소화 등을 꼽았다.

수도권 중개업소들은 도심 고밀개발 및 재건축 규제완화를 통한 공급물량 확보 등을 강조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보고서는 “그동안 강화한 규제로 수요가 위축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주요지역 내 공급부족에 대한 인식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며 “비수도권은 대출규제 간소화와 생애최초구입자를 위한 규제완화 필요성을 지적했다. 이는 물량부족보다는 규제 강화에 따른 매수시장 불안이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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