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고지혈증약 특허만료 앞두고 복제약 '대란'

年 800억대 '크레스토' 복제약 100여개 발매 채비
4월 이후 출혈경쟁 예고
  • 등록 2014-03-04 오전 7:00:00

    수정 2014-03-04 오전 7:00:00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오는 4월 특허가 만료되는 대형 고지혈증치료제 시장에 100여개의 복제약(제네릭)이 무더기로 출시될 전망이다. 시장 선점을 위한 제약사들의 과열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리지널 제품도 영업력을 강화하는 등 시장 방어에 총력을 기울일 태세다.

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올해 들어 ‘로수바스타틴’ 성분의 제네릭 제품이 총 54개(5mg 14개, 10mg 20개, 20mg 20개) 품목 시판 허가를 받았다.

로수바스타틴은 다국적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고지혈증치료제로 오리지널 제품명은 ‘크레스토’다. 오는 4월 물질특허 만료가 예정됐는데 특허만료와 동시에 제네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국내업체들이 서두르고 있는 것이다.

기존에 허가와 보험약가 등재 절차를 완료한 제네릭 제품 69개 품목을 포함하면 오는 4월 총 120여개의 똑같은 제품이 쏟아지는 셈이다. 지난 1월28일과 29일 이틀 동안 32개의 제네릭이 허가받을 정도로 크레스토 제네릭 시장을 진입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했다.

크레스토 제네릭에 국내업체들의 관심이 높은 이유는 시장성 때문이다. 크레스토는 나쁜 콜레스테롤을 떨어뜨리고 좋은 콜레스테롤을 올리는 효과가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심혈관 질환의 위험성을 감소시키는 효과로 의료진의 선호도가 높아지는 추세다. 지난해 844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체 의약품 중 4위에 랭크됐다.

올해 특허가 만료되는 가장 큰 시장이라는 이유로 동아에스티(170900), 유한양행(000100), 한미약품(128940), 대웅제약(069620), 종근당(185750) 등 대형제약사들도 대거 이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이미 영업현장에서는 크레스토 제네릭의 처방을 이끌어내기 위한 사전 경쟁이 이미 시작된 상태다.

경쟁사들의 불법 리베이트를 포착하려는 눈치 싸움도 치열하게 전개중이다. 국내업체 한 영업사원은 “예전처럼 처방을 이끌어내기 위해 리베이트를 노골적으로 제공할 수 없지만 경쟁사들이 뒷돈을 건네며 처방 약속을 받아낼지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크레스토를 보유한 아스트라제네카도 영업력을 대폭 강화하면서 시장을 방어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스트라제네카는 현재 국내 상위업체 중 한 곳과 공동판매에 대한 협의를 진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는 특허가 만료되는 대형 제품이 많지 않아 특정 시장에 제네릭 업체들의 진입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면서 “업체간 과당경쟁으로 자진 약가인하 등의 출혈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 관련기사 ◀
☞동아에스티, 수퍼항생제 유럽 예비심사 통과
☞[여의도TOPIC] 대륙제관(004780) (영상)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집중'
  • 사실은 인형?
  • 왕 무시~
  • 박결, 손 무슨 일?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