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지난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내가 한창 힘든 시기가 있었다. 내가 최민정 팬이라서 쉬면서 영상 많이 보고 난생 처음 편지도 보냈었다”는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의 작성자 A씨는 “편지에 ‘나중에 꼭 만나서 사인받고, 사진도 찍고 싶다’ ‘영상 보면서 힘 많이 얻었다’고 적었다. 선수촌으로 편지를 처음 보내봐서 혹시나 반송될까봐 내 집 주소도 다 적었다”고 덧붙였다.
그러고 얼마 지나지 않아 A씨는 뜻하지 않은 선물을 받았다. A씨 집으로 ‘보낸 사람 최민정’이라고 적힌 등기우편이 도착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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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최민정에게 등기 우편이 온 것은) 여러 사건들이 있던 지난 1월이었다”며 “올림픽 전 몸과 마음 다치고 자신이 제일 힘들었을 시기에 오히려 팬을 응원해주는 마음이 참 감동이었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1000m 결승) 경기 너무 멋지더라. 그렇게 서럽게 우는 모습은 처음 보는데 내가 감히 헤아릴 수 없을 만큼 힘들었겠지”라며 “더는 상처받지 않고 힘들지 않길 바라고 남은 경기 조금은 편하게 잘 마무리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진짜 힘든 시기였는데 민정 선수 덕분에 감동받고 힘낼 수 있었다. 나도 민정선수한테 큰 힘이 되고싶다”며 “최민정 응원해! 나에겐 최고의 스케이터야”라고 응원했다.
한편 13일 베이징 수도체육관에서 열린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계주 3000m에서 한국은 네덜란드에 이어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초반부터 3, 4위를 오가며 어려운 레이스를 펼쳤지만 에이스 최민정의 막판 역주로 캐나다를 제치고 은메달을 차지했다.
최민정은 지난 11일 중국 베이징 수도체육관에서 열린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에서 1분 28초 443의 기록으로 네덜란드의 수잔 슐팅에 이어 2위로 들어오며 은메달을 확정 지은 후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