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도요타도 헐값 할인?..美 인센티브 경쟁 과열

경기 침체로 품질보다 인센티브가 판매 좌우
현대차 쏘나타 1.9%로 할부금리 낮춰
도요타 캠리도 2.9%, 혼다 어코드는 0.6%로 밀어내기
  • 등록 2011-12-09 오전 9:00:00

    수정 2011-12-08 오후 8:17:47

[로스앤젤레스(미국)=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미국 경기 회복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자동차 회사들이 앞다퉈 인센티브 확대 경쟁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11월 미국내 자동차 판매는 일본 대지진 효과가 나타나기 이전인 지난 4월이후 최대 증가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품질`보다는 `인센티브`가 판매를 좌우하게 되는 측면도 있어 자동차 회사들의 수익성 악화도 우려된다.

◇ 美 중형차 시장, 인센티브가 좌우..캠리 신차 효과 반감

▲ 미국 중형차 시장 5대 베스트셀링카(출처: 워즈오토)
7일(현지시간) 미국 도요타 최대 딜러점인 롱고도요타 등에 따르면, 현대차(005380)와 도요타, 혼다 등이 접전지인 미국 중형차 시장에서 치열한 차 값 할인 전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의 경우 할부 금리로 쏘나타에 1.9%의 월별 금리를 적용중이며, 도요타는 지난 10월 중순 신형 캠리를 출시하면서 2000 달러 정도 기존 모델보다 가격을 내린 데 이어 2.9%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내년 신형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는 혼다 어코드는 0.6%의 공격적인 금리를 책정, 재고 물량 소진에 나서고 있다.

프로그램 혜택도 파격적인데, 혼다 어코드의 경우 매달 259달러를 내면 차를 탈 수 있을 정도.

도요타 북미법인 최대 딜러인 롱고도요타의 폴킴 제너럴 세일즈 매니저는 "캠리 같은 중형 세단의 경우 인센티브가 중요한데, 혼다 어코드가 할부 금리에 있어 가장 어그레시브하다"면서 "(리스 프로그램의 경우) 매달 259달러를 내면 어코드를 탈 수 있는데, 현대차는 더 하고 있다"고 말했다.

폴킴 매니저는 도요타 북미법인 딜러 중 1967년 부터 44년째 최고 판매량을 기록중인 롱고도요타의 영업 총괄이다.   그는 미국의 경기 회복이 늦어지는 게 신형 캠리의 판매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폴킴 제너럴 세일즈 매니저는 "캠리는 가격이 누구나 살 수 있는 데 다 10년이상 넘버원 셀링카라는 신뢰성 덕분에 어필하고 있다"면서도 "신형 캠리가 판매 돌풍을 일으키지 못하는 이유는 타이밍이 안 좋게 런칭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 악화로 품질보다 인센티브나 마케팅 프로그램을 많이 보게 되는 측면이 있다"면서 "혼다가 더 나은 걸 제공한다면 그쪽으로 기울어 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 현대차 성공요인에 공격적 인센티브도 영향

▲ 롱고도요타의 폴킴 제너럴 세일즈 매니저
하지만 신형 캠리의 경쟁자는 쏘나타가 아니라고 했다. 폴김 제너럴 세일즈 매니저는 "쏘나타의 판매가 증가하는 것은 사실이나, 아직 캠리와 비교할만 한 단계는 아니다"라면서 "실제로 차를 사는 고객들을 보면 가끔 혼다와 비교하긴 하지만 쏘나타와 비교하는 사례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가 급부상한 요인에 대해서는 "품질이나 디자인이 많이 좋아져 어필하는 것"이라면서도 "쏘나타나 제네시스, 에쿠스 등 신차가 나올 때 공격적인 인센티브를 쓰는 추세가 있다"고 답했다.

한편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에 따르면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 11월 미국내 자동차 판매는 99만2000대로 전년 동월 대비 14.0% 증가했다.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 증가세가 감소하고 연말 휴가시즌의 소비심리 회복도 영향을 미쳤지만, 자동차 회사들의 인센티브 경쟁도 한 몫 했다. 11월 미국 시장에서 자동차 회사들의 산업평균 인센티브는 전월 대비 98달러 증가한 2253달러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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