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이틀째 상승..부양기대+기술주랠리

3대지수 1% 안팎 상승..나스닥 상대적 강세
VIX지수 16선 하락..기술주 강세-은행주 부진
  • 등록 2012-07-19 오전 5:07:04

    수정 2012-07-19 오전 5:07:04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뉴욕증시가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영란은행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 베이지북의 낙관론이 다소 후퇴한 것도 부양 기대를 높였다. 기업 실적과 미국 주택지표 호조, 기술주 랠리도 힘을 실었다.

18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103.16포인트, 0.81% 상승한 1만2908.70으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도 32.56포인트, 1.12% 뛴 2942.60을 기록하며 상대적 강세를 보였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전일보다 9.11포인트, 0.67% 오른 1372.78을 기록했다.

개장전 실시된 포르투갈의 국채 입찰이 성공리에 마무리된 가운데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주요 은행들이 좋은 실적을 내놓으면서 시장심리를 개선시켰다. 영란은행이 공개한 이달초 의사록에서 자산매입 규모 확대 외에 추가로 기준금리 인하까지 고려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향후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졌다.

또 미국의 지난달 신규 주택 착공건수가 최근 3년 8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버냉키 의장의 발언은 전날 상원 때와 별 차이가 없었지만, 이후 나온 베이지북이 낙관론을 다소 낮추면서 부양에 대한 희망도 다시 생겨났다.

공포지수로 흔히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VIX지수가 16선까지 하락하며 안정됐다.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강세를 주도한 반면 은행주는 부진한 모습이었다.

전날 장 마감후 연간 실적 전망치를 낮추며 우려를 보였던 인텔 주가가 3.27%나 뛰었고 시스코가 2.90% 상승했다. 인텔과 같은 칩 메이커인 AMD와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도 동반 상승했다. 장 마감후 실적을 공개할 IBM과 퀄컴, 이베이 등도 기대감이 함께 올랐다.

허니웰 인터내셔널은 이익이 12%나 증가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6.67% 급등했다. 미 식품의약품안전청(FDA)로부터 비만치료제 승인을 받은 바이버스가 10% 가까이 치솟았다.

반면 금융주는 약한 모습이었다. 실적 호조를 보인 뱅크오브아메리카가 5% 가까이 급락했고 골드만삭스와 씨티그룹, 모간스탠리, 웰스파고 등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와 캐피탈 원 등도 실적 부진 우려에 함께 떨어졌다.

◇ 연준 베이지북, 美경제 낙관론 다소 후퇴

연방준비제도(Fed)가 베이지북을 통해 미국 경제의 확장세가 완만한 추세(modest-to-moderate)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일부 지역에서는 소매와 제조업 경기가 둔화되고, 고용 전망에 신중론도 제기됐다고 전하는 등 낙관론이 다소 후퇴했다.

이날 연준은 7월 베이지북을 통해 “미국 경제가 완만한 추세로 확장했다”고 밝혔다. “전반적인 미국 경제활동이 지난 4월초부터 5월말까지 완만한 속도로 확장됐다”던 지난달 베이지북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그러나 각론에서는 상대적인 낙관론이 다소 퇴색됐다. 연준은 “대부분 지역에서 제조업 활동이 더딘 확장세를 지속했지만, 연초에 비해서는 더 완만했다”고 지적했다. 또 “일부 지역에서는 소매판매와 제조업이 다소 둔화됐다고 보고했다”고 덧붙였다. 보스톤과 클리브랜드에서는 소매판매가 “정체됐다”고 했지만, 뉴욕에서는 “판매가 둔화됐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대부분 지역에서 더딘 속도로 고용 수준이 성장했다”면서도 “일부 지역에서는 미국 재정정책 불확실성과 수요 둔화로 고용에 대해 신중한 입장이었다”고도 했다.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도 “인플레이션과 임금 상승압력은 완만하다”고 평가했다.

◇ 버냉키 “재정절벽 충격 클듯..더블딥은 없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현 시점에서 미국 경제는 더블딥(이중침체)과 같은 경기 침체기로 접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낙관하면서도 재정절벽으로 인한 충격은 아주 부정적일 것이라며 우려를 표시했다. 전날 상원 증언에 비해 경기 우려 톤이 오히려 더 약화된 인상마저 줬다. 구체적인 추가 부양책을 시사하지 않은 버냉키 의장의 발언에 시장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 “경기 회복세가 연준이 원하는 것보다 둔화되고 있지만, 일자리 창출과 침체기로부터의 회복에는 진전이 있었다”며 “인플레이션이 정책목표인 2%를 사실상 밑돈다는 점에서 연준이 물가 안정과 최대 고용 달성이라는 두 가지 정책목표를 잘 수행해왔고 할 수 있으며 현재와 같은 저금리는 장기적으로 견실한 고용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지어 “연준은 노동시장이 완전히 둔화국면으로 접어들었는지, 아니면 일시적으로만 약화되고 있는 것인지에 대해 아직 분명치 않다”고도 했다. 또 “현 시점에서는 더블딥과 같은 경기 침체는 없을 것”이라며 “완만한 성장이 지속될 것이며 고용측면에서도 진전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이를 확실히 보장하기 위해 필요할 경우 추가 조치를 취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소위 ‘재정절벽’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높게 유지했다. 그는 “세금 인상과 재정지출 삭감이 내년 1월부터 한꺼번에 현실화된다면 이에 따른 부담 증가액은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5%에 육박할 것이며 이럴 경우 경제성장이 아주 부정적인 충격이 될 것”이라며 “우리가 재정적자를 감축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한 적이 없고 나 역시 이를 지지하지만 너무 급격하게 일어나지 않길 바랄 뿐”이라고 의회의 대응을 촉구했다.

◇ 영란은행, 이달초 금리인하도 고려했다

이달초 양적완화 규모를 추가로 확대한 영란은행(BOE)이 경기 부양을 위해 기준금리 인하 재개까지 고려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향후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영란은행이 공개한 지난 4~5일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당시 회의에서 일부 위원들이 자산매입 프로그램 확대와 함께 기준금리 인하를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회의에서 영란은행은 종전 3250억파운드의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3750억파운드로 500억파운드 더 확대했다. 지난 2009년 3월 사상 최저수준인 0.5%까지 내려간 기준금리는 3년 4개월째 변동없이 유지했지만, 일단 이같은 요구가 제기된 만큼 향후 회의에서도 검토 대상이 될 전망이다.

의사록은 또 “당시 회의에서 대부분의 위원들은 종전 회의때보다 추가 부양책을 더 강하게 주장했다”며 “이는 유로존 금융시장 긴장이 영국 경제에 큰 충격이 될 수 있다는 위협 신호가 커진 탓”이라고 전했다.

크리스 스키클루나 다이와캐피탈마켓 이코노미스트는 “중앙은행들은 추가 부양을 위한 가능한 정책수단들을 모두 들여다보고 있다”며 “일본을 제외하고는 전망이 크게 악화되고 있고 유로존은 연말까지 더 부진해질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 美 주택착공, 3년8개월 최대증가..부동산 회복

지난달 미국 신규주택 착공건수가 3년 8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다. 부동산 경기 회복세를 확인시켜주공 있다. 다만 선행지표격인 건축 허가건수는 다소 부진했다.

이날 미국 상무부는 지난 6월중 주택 착공건수가 전월대비 6.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앞선 5월의 4.8% 감소에서 증가로 급선회한 것이다. 이는 지난 2008년 10월 이후 3년 8개월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이었다.

건수 기준으로도 76만채를 기록해 5월의 71만1000채는 물론이고 시장에서 예상했던 74만5000채를 웃돌았다. 앞선 5월 건수도 종전 70만8000건에서 71만1000건으로 상향 조정됐다. 단일주택 착공건수는 4.7% 증가한 53만9000건이었고 이는 지난 2010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었다. 다가구주택 착공건수도 12.8% 증가한 22만1000건이었다.

다만 주택 착공의 선행지표인 건축 허가건수는 3.7% 감소해 5월의 8.4% 증가에서 감소로 돌아섰다. 허가건수는 75만5000건으로, 시장 예상치인 76만5000건과 5월 수치인 78만4000건을 모두 밑돌았다.

◇ BoA ‘깜짝실적’..BNY멜론은 이익급감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지난 2분기 순이익이 24억6000만달러, 주당 19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년전 같은 기간의 88억3000만달러, 주당 90센트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한 것이다. 또 시장에서 예상했던 주당 16센트 이익 전망치도 상회했다. 다만 작년 2분기 적자는 모기지 관련 비용 상각처리와 기타 충당금과 조정항목 등이 포함된 것이긴 했지만, 이번 2분기에는 부동산 손실이 줄어들고 부실여신이 축소된 것이 이익 개선에 도움이 됐다.

또 이날 브라이언 T. 모이니한 최고경영자(CEO)는 투자은행부문과 트레이딩, 자산관리부문에서 추가로 30억달러 규모의 비용 절감을 더 단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3월에는 소매와 지원부문을 폐쇄하면서 3만명 이상을 구조조정하기로 발표한 바 있다.

아울러 세계 최대 수탁은행인 뱅크오브뉴욕멜론(BNY멜론)은 2분기 순이익이 4억6600만달러, 주당 39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년전 같은 기간의 7억3500만달러, 주당 59센트에 비해 무려 37%나 급감한 수준이다. 특히 시장에서 예상했던 52센트 전망치에도 못미쳤다.

시중금리가 사상 최저수준까지 내려가면서 순이익마진이 악화됐고 주식시장 하락까지 겹치면서 이익이 더 줄었다. 뿐만 아니라 2억달러가 넘는 소송 합의금으로 순이익이 주당 18센트나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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