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스태그플레이션 우려 키우는 고용 쇼크…다우 0.2%↓

8월 미국 신규 고용, 시장 예상 큰 폭 하회
"테이퍼링 전망 영향 줄 정도의 고용 충격"
일각서 임금 상승 근거로 스태그플레 주장
그나마 빅테크 선방…애플 역대 최고 경신
  • 등록 2021-09-04 오전 6:17:05

    수정 2021-09-04 오전 6:17:05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제공)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혼조를 보였다. 예기치 못한 미국의 고용 쇼크 지표에 약세 흐름이 두드러진 와중에 나스닥 지수는 또 오르며 신고점을 깼다.

8월 고용, 전월 대비 4분의1 토막

3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1% 하락한 3만5369.09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3% 내린 4535.43에 마감했다.

반면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21% 오른 1만5363.52를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역대 최고치를 다시 갈아치웠다.

증시가 주목한 건 개장 전 나온 고용 지표였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8월 비농업 신규 고용은 23만5000만명 증가했다. 다우존스가 내놓은 시장 예상치(72만명)를 50만명 가까이 하회했다. 직전 달인 7월 고용(105만3000명)과 비교하면 4분의1 토막 이상이다.

이는 최악의 팬데믹이 창궐했던 지난 1월(23만3000명)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올해 들어 비농업 신규 고용은 1월 23만3000명을 시작으로 53만6000명(2월)→78만5000명(3월)→26만9000명(4월)→61만4000명(5월)→96만2000명(6월)→105만3000명(7월) 등으로 점차 우상향 추세였으나, 8월 들어 급격히 꺾였다.

이는 지난 1일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나타난 8월 민간부문 고용 증가 규모가 37만4000명으로 월가 예상치의 절반에 그친 이후 또 일자리 쇼크가 나타난 것이다. 이에 이날 주요 지수는 장중 내내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다른 경제 지표도 부진했다. IHS마킷에 따르면 8월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55.1로 올해 들어 가장 낮았다. 직전 월인 7월(59.9) 대비 4.8포인트 내렸다. 공급관리협회(ISM) 내놓은 8월 서비스업 PMI는 61.7로 한 달전보다 2.4포인트 하락했다.

상황이 이렇자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채권 매입 축소) 시기가 다소 미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연준은 근래 인플레이션보다 고용 지표를 통화정책 방향 전환의 근거로 보고 있다.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의 크리스 자카렐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놀라울 정도로 낮은 고용 수치는 테이퍼링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며 “연준이 테이퍼링을 9월에 발표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이는 가능하지 않아 졌다”고 말했다. 월가 일각에서는 시간당 임금은 빠르게 오르고 있다는 점을 이유로 스태그플레이션 목소리가 부쩍 많아졌다.

부쩍 커지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고용 쇼크 지표에 나온 이후 백악관 연설에서 “델타 변이 때문이라는 건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백신을 맞지 않은 이들이 팬데믹을 확산시키고 있고 경제 불안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나마 빅테크주는 강보합권에서 움직이며 나스닥 지수는 신고점을 또 썼다. S&P 지수가 보합을 기록한 것도 이 때문이다. ‘대장주’ 애플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0.42% 오른 154.30달러에 마감했다.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알파벳(구글 모회사·0.39%), 테슬라(0.16%), 아마존(0.43%), 페이스북(0.26%), 넷플릭스(0.34%) 역시 주가가 상승했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전거래일과 같은 16.41을 기록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36% 하락한 7138.35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0.37%,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08% 각각 떨어졌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0.71%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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