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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봉이 그린 ‘산에서 노니는 78마리 호랑이 그림’에는 산에 내려오는 호랑이, 새끼를 업은 호랑이, 목을 긁는 호랑이 등 다양한 호랑이 등을 찾아볼 수 있다.
사인검은 호랑이 해, 호랑이 달, 호랑이 날, 호랑이 시간에 오래된 쇠로 만든 칼이다. 사인검은 순수한 양의 기운으로 사악한 기운으로 귀신을 베고, 재앙을 물리친다는 의미로 조선왕실에서 주로 제작되었다. 검에는 별자리와 주문이 금으로 새겨져 있다.
이외에도 호랑이와 까치 그림, 호랑이와 대나무 그림 등과 함께 호랑이와 까치가 그려진 백자, 호랑이 발톱 노리개도 함께 전시된다.
인왕산 범바위, 북아현동 호반재, 갈현동 벌고개 등 서울지역 내 호랑이와 관련된 장소 10여 곳을 영상 패널로 소개한다.
‘인왕산을 모르는 호랑이가 있나?’라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인왕산은 호랑이로 대표되는 산이었다. 옛날 인왕산에는 사람에게 해를 끼치지 않고 살던 호랑이 한 쌍이 있었는데, 암호랑이가 포수에게 잡혀 죽었다. 이에 수호랑이는 울부짖다 바위에 머리를 부딪혀 죽었고, 바위는 떨어져 나갔다. 그런데 이 바위가 죽은 수호랑이의 모습과 같다 하여 범바위라 불렸다.
이번 전시에서는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호랑이 부적체험 코너를 함께 운영한다. 체험에 사용되는 부적은 박물관 소장유물을 본떠 만든 것으로 호랑이 등 위에 머리가 셋 달린 매가 올라탄 것으로 조선시대에 나쁜 기운을 물리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만든 것이다.
전시는 서울역사박물관 상설전시실 1존에 위치한 작은 전시실에서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 공휴일을 제외한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