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두고..고유가에 정유·항공업계 '전전긍긍'

항공사 국제선 유류할증료 전달보다 25% 올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판가 리터당 2020원 돌파
  • 등록 2012-09-12 오전 7:15:20

    수정 2012-09-12 오전 7:15:20

[이데일리 서영지 한규란 기자] 추석 명절에 유럽으로 여행을 가는 전영국씨(29)는 항공권을 일찍 끊지 못해 손해를 봤다. 지난 달까지만 해도 왕복 234달러(약 26만4000원)였던 유류할증료가 이달 들어 296달러(약 33만4000원)로 7만원이나 올랐기 때문이다.

평촌에서 서울로 매일 40km가량을 자가용을 이용해 출퇴근하는 김오순(30)씨는 “리터당(ℓ) 1800원대일 때와 같은 가격을 주유해도 거의 주유칸 한 칸이 덜 찬다”며 “요새는 그나마 조금 저렴한 셀프주유소만 이용하게 된다”고 불편함을 토로했다. 이어 “이번 추석엔 전남 목포까지 내려가야 하는데 기름값 생각하면 벌써부터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1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003490)아시아나항공(020560) 등 항공사의 이달 유류할증료는 지난달보다 25%가량 올랐다. 미국 왕복 기준으로 최대 64달러(약 7만2000원) 오른 것이다.

다행히 국내선은 왕복 2만2000원으로 유류할증료가 오르지 않았다. 그러나 추석 연휴를 이용해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던 여행객 중 항공권을 미리 끊지 못한 사람은 갑자기 오른 유류할증료에 억울해하고 있다.

항공업계 역시 “유가가 오를수록 항공사도 손해를 본다”며 “하필 추석이라는 성수기에 유가가 올라 항공권이 더 비싸진 것처럼 보이게 됐다”고 억울해했다.

정유업계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행여 기름값이 오를까 잔뜩 긴장하는 눈치다. 최근 유가가 연일 고공행진하고 있는 가운데 기름값이 더 치솟을 경우 비난 여론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www.opinet.co.kr)에 따르면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지난달 23일 이후 리터당 2000원을 돌파한 이후 꾸준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국제유가가 약보합세를 보이면서 지난주 국내 정유사 공급가격도 3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공급가가 내린 만큼 주유소 판매가격도 덩달아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추석 연휴’가 변수다. 통상 연휴가 가까워지면 귀성·귀경객들의 수요가 늘면서 기름값이 상승 곡선을 그리기 때문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정유사 공급가가 내리더라도 주유소가 추석 성수기를 맞아 기름값을 올리는 경우가 있다”며 “그럴 때마다 정유사들이 기름값 인상 주범으로 몰리는 만큼 부담이 크다”고 하소연했다.



▶ 관련기사 ◀
☞대한항공, 외교부와 항공 인프라 제공 MOU 체결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가려지지 않는 미모
  • "내가 몸짱"
  • 내가 구해줄게
  • 한국 3대 도둑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