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는 미국시민자유연맹(ACLU)을 인용해 미국 위스콘신 주의 트렘퍼 고등학교가 교내 치어리딩팀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큰 가슴 상’(Big Boobie), ‘큰 엉덩이 상’(Big Booty), ‘마른 몸매 상’(String Bean)을 선정해 수여했다고 밝혔다.
해당 고등학교 치어리딩팀은 매년 학생들이게 ‘성장한 치어리더 상’, ‘최고의 치어리더 상’, ‘최고의 팀메이트 상’ 등을 주다가 지난 2017년부터 신체를 주제로 한 상을 새로 만들었다.
지난해 상을 받은 학생의 부모는 ACLU를 통해 “코치들이 큰 가슴 상을 넘겨 줄 때 비웃었다”며 “심지어는 학생의 가슴이 큰 응원이 돼 경기를 잘 운영할 수 있었다고 했다”고 성토했다.
ACLU는 진상 조사에 나선 뒤 학교 측에 시상식 폐지를 촉구했다. 또 교육구를 상대로 관계자 징계와 성폭력 방지 교육을 실시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학교 측은 시상식을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치어리더팀 코치 패티 우텍은 “단순히 재미를 위해 만든 상”이라며 “문제가 생길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