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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F 2021]유지영 "ESG는 LG화학 성장의 핵심축…무궁무진한 기회"

[인터뷰]유지영 LG화학 부사장(CTO)
수년 전부터 체감한 ESG…"미룰 수 없는 시대 과제"
국내 화학업계 최초 '2050 탄소중립 성장' 계획 발표
"ESG는 무궁한 기회…정부·기업·민간 머리 맞대야"
  • 등록 2021-06-16 오전 5:01:00

    수정 2021-06-17 오후 3:07:21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은 거스를 수 없는 메가트렌드로, LG화학 성장의 큰 축이 될 것이다. 상업적으로 ESG를 잘 구현하는 기업에는 무궁무진한 사업기회가 열릴 것이다.”

유지영 LG화학 부사장(CTO·최고기술책임자)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이자 큰 파도”라며 이같이 말했다. 하지만 이어진 “무궁무진한 사업기회”라는 대답에는 위기감보다 자신감이 더 크게 묻어났다. 유 부사장은 23~24일 ‘자본주의 대전환: ESG노믹스’를 주제로 진행되는 ‘제12회 이데일리 전략포럼’ 기업 세션(위기를 기회로 바꾼 기업들) 발표자로 나선다.

유지영 LG화학 부사장 (사진 = LG화학 제공)


“ESG는 큰 파도…미리 준비한 회사만 극복 가능”

LG화학은 작년 국내 화학업계 최초로 ‘2050탄소중립 성장’을 핵심으로 한 지속가능 전략을 발표한 것을 포함해 국내 일반 기업 최대규모(8200억원) ESG 채권발행, ESG 위원회 신설 등 공격적으로 ESG 경영에 나서고 있다. 이에 대해 유 부사장은 “당사 고객들 중 일부가 이미 수년 전부터 ESG에 대한 문의를 지속적으로 해왔다”고 말했다. ESG 경영이 필수불가결함을 오래전부터 피부로 느꼈던 셈이다.

그는 “2015년 파리기후협약에 따라 많은 국가들이 탄소배출을 줄이는 움직임을 보면서 ESG가 앞으로 다가올 큰 파도라 생각했다”며 “미리 준비한 회사만이 서핑을 잘 타는 선수처럼 파도를 극복할 수 있으리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2019년 아마존 등 미국 200대 대기업 최고경영자들로 구성된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BRT)에서 기업의 목적을 ‘주주 이익’에서 고객·근로자·지역사회 등을 모두 포함한 ‘이해관계자 이익’으로 수정한 사례를 꼽은 유 부사장은 “기업이 이윤을 창출하고 남은 자원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하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며 “ESG는 전에 없던 요구가 아니라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고 덧붙였다.

“ESG는 무궁한 기회…정부·기업·민간 머리 맞대야”

유 부사장은 ESG를 ‘메가트렌드’(거대한 시대적 조류), ‘커다란 파도’라고 표현하면서도 LG화학 성장의 큰 축이 될 것으로 확신했다. ESG라는 거대한 변화를 잘 읽고 준비한 기업에는 무궁무진한 사업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확신 때문이다.

유 부사장은 “LG화학은 지속가능한 자원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R&D 부문에서 다양한 시도를 추진 중”이라며 “플라스틱 제품 재활용, 바이오/생분해성 소재에 대한 포트폴리오, 탄소 포집·활용(Carbon Capture & Utilization), 에너지 효율 향상 및 공정개선과 LCA(전과정 평가) 고도화를 통한 탄소배출량 저감을 통해 제품 경쟁력을 제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LG화학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전 세계 모든 사업장 사용 전력의 100%를 태양열 같은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RE100(Renewable Energy)을 추진중이다. 또 하반기에는 바이오 원료 기반의 △PO(폴리올레핀) △SAP(고흡수성수지) △ABS(고부가합성수지) 등 친환경 제품도 생산한다.

다만 유 부사장은 탄소중립 포함 모든 지속가능성 구현은 LG화학 개별 기업 혼자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재생에너지로 100% 전환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규제 해소와 인프라 개선, 정책적 지원 같은 문제 해결이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며 “특히 탄소포집활용 같은 획기적 기술은 개별 기업이 각자 개발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다. 정부, 민간, 공공기관 등 모든 부문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부사장은…석유화학 중심이었던 LG화학에 신(新)성장동력을 심은 전략통. LG화학 경영전략담당(상무)였던 2011년, LG그룹 지주사인 (주)LG로 자리를 옮긴 이후 경영관리팀장(화학부문), 경영전략팀장직을 맡아 그룹사의 화학 관련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이끌었다. 경영전략팀장 당시 같이 손발을 맞췄던 이가 2018년 LG 대표이사로 취임한 구광모 회장이다. 2017년 LG화학으로 복귀한 이후 2018년 부사장(재료사업부문장)으로 승진했고, 지난해 12월부터 CTO를 맡고 있다. 서울대에서 화학 전공으로 석사·학사 학위를 받았으며 박사 과정을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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