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하락 죄송" 주주들 원성에 진땀빼는 리츠 운용사

"하반기에도 안 좋을 것"…희망고문 거부하기도
  • 등록 2023-08-18 오전 5:15:00

    수정 2023-08-18 오전 5:15:00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미국의 지속적인 금리 인상에 코로나19 이후에도 재택근무가 일상화한 탓에 상업용 부동산 중심의 리츠(부동산투자신탁) 가격이 바닥을 다지고 있다. 리츠 운용사들이 주주서한을 보내 “지금의 하락이 영원한 건 아니다”라며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고 나설 정도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업계에서는 부동산 저평가 국면도 바닥을 찍은 뒤에야 결국 극복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재택근무가 예상보다 보편화하면서 상업용뿐만 아니라 다양한 용도로 쓸 수 있는 자산에 투자해야 한다는 전략도 제시되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리츠 TOP 10’ 지수는 최근 1년간 24% 하락했다. 에프앤가이드 리츠 지수도 1년간 하락률이 23%에 달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0.47% 오른 것과 비교하면 부진하다는 평가다.

제이알글로벌리츠 운용사인 제이알투자운용 역시 최근 1년 수익률이 -18%로 부진했다. 지난 16일 제이알투자운용은 ‘최근 주가하락에 대한 운용사의 대응방안’을 발표하며 “최근 주가 부진으로 주주 여러분에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제이알투자운용 측은 “주가 하락에 대해 이유를 듣고자 하는 주주들이 많다”며 “가능한 정보를 공개함으로써 주주들의 불편을 해소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부동산 하락기에 기관과 외국인은 리츠에서 탈출하는 반면, 개인투자자만 남아 있다는 지적에도 답해야 했다. 제이알투자운용은 “미국에 상장한 오피스 리츠의 배당수익률이 약 10% 수준까지 상승할 만큼 리츠 주가들이 조정을 받았다”며 “주요 외국계 기관투자자들도 리츠에 대한 자산배분을 축소한 것으로 추정되며 제이알 역시 그 영향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부동산 경기가 나아질 것’이란 희망고문을 거부한 운용사도 있다. 내년까지도 상업용 부동산 거래 위축이 지속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으면서다. 지효진 마스턴투자운용 R&S실 글로벌리서치팀 이사는 “과거와 달리 금융여건보다 근무 환경에 대한 근본적인 패러다임이 변했다”며 “올 연말까지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높은 금리와 낮은 임차로 인해 침체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다만 지난 사례를 돌아보면 주가와 순자산 극단적 저평가 국면은 결국 극복할 수 있으리라는 게 리츠 운용사들의 입장이다. 제이알투자운용은 “현재 인플레이션과 금리 수준이 장기적으로 지속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시장 분위기는 결국 반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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