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당신의 옷은 안전합니까

우리는 매일 죽음을 입는다
올든 위커|404쪽|부키
  • 등록 2024-02-28 오전 3:10:00

    수정 2024-02-28 오전 3:10:00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먹고 바르는 것에 예민한 사람들이 늘고 있다. 유기농 밀가루로 만든 빵을 먹고, 각종 생활용품의 원산지와 성분을 꼼꼼하게 따진다. 아이를 키우는 집이라면 한층 까다롭게 장바구니를 점검한다. 하지만 우리의 시야에 잘 들어오지 않는 품목이 있다. 바로 옷이다. 24시간 우리의 몸을 감싸고 있는 옷은 과연 안전한가.

책은 입을수록 당신을 아프게 하는 유독한 옷의 비밀을 파헤쳤다. 지속 가능한 패션 전문가이자 저널리스트인 저자는 패션 브랜드와 화학 회사가 말해 주지 않는 옷의 독성을 알아보기 위해 피해자들을 수소문하고, 과학자와 업계 전문가를 만났으며 인도의 의류 공장까지 취재하러 다녔다.

저자가 패션의 유해성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항공사 승무원들의 집단 소송 사건 때문이다. 이들은 새 유니폼을 입은 뒤 단체로 두드러기, 발진, 탈모 등을 겪었고 어떤 승무원은 호흡 곤란으로 응급실에 실려 가기도 했다. 문제가 된 유니폼에는 방수, 오염 방지 등 각종 기능과 채도 높은 색상이 적용됐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즉 거의 모든 최신 화학 공정이 옷에 층층이 쌓여 있었던 것이다.

옷 한벌에 때로는 50가지 이상의 화학물질이 사용된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미세 플라스틱이 풀풀 날리는 바지, 중금속을 함유한 아기 신발, 발암성 아조염료가 든 포근한 스웨터까지. 새 옷을 입고 나서 어딘가 가렵거나 피로한 느낌이 든 적이 있다면, 당신이 너무 민감해서가 아니라 옷이 문제일지도 모른다.

저자는 옷 한벌 때문에 건강을 해친 이들의 이야기가 결코 과장이 아니며,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경고한다. 독성 없는 옷을 고르고 관리하는 방법이 필요할 뿐 아니라 누구나 안전한 패션을 누릴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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