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에 내린 폭설 피해로 농축수산물 등 가격이 급등하고 일부 공공서비스 요금이 올라간 것이 영향을 미쳤지만, 근원인플레는 여전히 2%에도 못미쳐 물가 안정세를 계속되고 있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5년 연평균 및 12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12월 소비자물가는 전월대비 0.3%, 전년동월대비 2.6% 각각 상승했다. 전월비로는 9월 이후 석 달만에 상승세로 반전됐다.
이는 최근 이데일리가 국내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폴 결과 예상된 전월비 0.3%, 전년동월비 2.5%에 비해 다소 높은 수준.
이처럼 소비자물가가 소폭 상승한 것은 전라남북도 지역을 중심으로 잇딴 폭설로 농축수산물의 출하가 감소한데다 일부 공업제품과 공공서비스 요금이 올라간 것이 그 원인.
이를 반영하듯 신선식품지수는 전월대비 3.5% 올랐고 전년동월대비로는 5.2%나 올랐다. 전년동월비로는 지난 5월의 6.6% 상승 이후 7개월만에 가장 크게 올랐다.
또 금반지 가격이 9.6% 상승했고 국제항공료가 4.5%, 자동차책임보험료가 4.0%, 단체 해외여행비가 3.2%, 택시요금이 1.5%, 아파트 관리비가 1.1% 각각 올랐다.
다만 농산물및 석유류 제외지수인 근원물가지수는 전월비 0.3% 올랐고 전년동월비로는 1.9%로 여전히 안정세를 이어갔다.
한편 올 한해 연평균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대비 2.7% 올라 지난 2003년과 2004년의 3.6%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공업제품(3.7%)과 석유류(8.1%), 공공서비스(3.2%), 개인서비스(3.2%) 부문이 크게 올랐지만, 농축수산물(1.8%)이 안정되고 집세(-0.2%)도 안정됐다.
2005년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대비 4.1% 상승해 전년도의 4.9%에 비해 낮아졌고 근원물가 역시 전년대비 2.3% 상승해 2000년의 1.9% 이후 5년만에 가장 안정된 수준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