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록 레이스를 재개한 ‘기록제조기’ 박태환(19·단국대)이 자유형 200m에서 자신의 아시아기록을 갈아치우며 110일 앞으로 다가온 2008 베이징올림픽 메달 획득 전망을 밝혔다.
박태환은 20일 울산 문수 실내수영장에서 열린 동아수영대회 남자 대학부 자유형 200m에서 1분46초26을 기록, 지난해 3월 호주 멜버른 세계선수권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작성한 자신의 아시아기록(1분46초73)을 0.47초 앞당기며 우승했다.
출발부터 기록 경신을 예상케했다. 박태환은 아시아기록을 세웠던 지난해 세계선수권 때보다 0.01초 빠른 0.65초의 스타트 반응을 기록하며 빠르게 치고 나갔다. 100m를 세계선수권 당시의 랩타임 52초74보다 0.38초 빠른 52초36으로 끊었고 150m 턴 지점까지 잠시 주춤했으나 최종 50m에서 강점인 막판 스퍼트를 발휘했다.
한편 박태환은 이날 기록 단축 효과를 놓고 논란을 빚고 있는 스피도의 레이저레이서(LZR Racer)를 실전 경기에 처음으로 입고 나섰다. 레이저레이서는 스피도가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기술 협력을 통해 개발한 신소재 수영복으로 올해 나온 세계신기록(롱코스) 19개 중 18개의 기록이 이 수영복을 입은 선수들로부터 나오면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