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정전, 원인파악 미진..테러는 아닌 듯

핵발전소 화재 발생이 정전 이유
불름버그 "테러증거 없다는 것 100%"
  • 등록 2003-08-15 오전 11:23:15

    수정 2003-08-15 오전 11:23:15

[edaily 강종구기자] 미국과 캐나다 정부 및 관계당국들은 14일 오후 4시 직후 발생한 대규모 정전사태의 원인 파악에 주력하고 있으나 아직 정확한 정전 발생 경위에 대해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미국 북동부와 중서부 및 캐나다 토론토, 온타리오 등을 대혼란에 빠뜨린 정전사태는 뉴욕주 나이아가라 지역에 있는 콘 에디슨 핵 발전소에서 시작돼 빠르게 확산됐다. 콘 에디슨 핵발전소의 가동이 중단된 후 단 3분만에 21개 발전소의 가동이 중단됐고 이로 인해 금융업체와 자동차 공장이 몰려 있는 뉴욕주와 디트로이트, 토론토 등지에 전력 공급이 중단되면서 대혼란으로 이어졌다. 핵발전소 화재가 정전 부른 듯 정전 직후 미국과 캐나다 정부는 원인 파악에 혼선을 보였다. 처음 CNN 등 미국 언론들은 여름철 무더위로 인한 과부하로 전력공급 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정전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잠시 후 캐나다 온타리오주 노동장관 브래드 클라크는 나이아가라 근처에 있는 한 핵발전소에 벼락이 떨어졌다고 밝혔고 CNN은 미국 정부관료가 이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캐나다 국방장관 존 맥칼럼은 "콘 에디슨 발전소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정전사태가 이지역에서 먼저 시작됐고 뉴욕주 등지로 확산됐다"고 밝혔다. 맥칼럼 장관은 화재 발생 정보를 미국 국방부로부터 현지시간 오후 8시 35분에 전해 들었다고 덧붙였다. 정전이 시작된지 4시간 30여분이 지난 뒤였다. 테러는 아닌 듯 미국과 캐나다 정부가 지금까지 확실하게 말하고 있는 것은 대규모 정전사태가 테러로 인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샌 디에고의 한 호텔에서 가진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한 가지는 테러리스트들의 공격이 없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도 "이 시간 현재로는 현 사태가 테러로 인한 것이라는 증거가 없다는 것은 100%라고 말할 수 있다"고 했다. 미국 국토보안부와 연방수사국(FBI)도 뉴욕시간으로 오후 4시가 막 지났을 때 정전 사태가 시작됐으며 미국과 캐나다 도시에 대한 테러공격은 없었다고 전했다. 국토보안부 대변인은 "이번 사태는 전력공급 시스템의 문제로 인한 것이고 테러와 관련된 것은 아닌 것으로 일단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테러로 인한 정전이 아니라는 것을 빼면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핵 발전소의 화재가 대규모 정전으로 이어졌다 해도 화재가 왜 발생했는지에 대한 설명은 나오지 않고 있다. 캐나다 쟝 크레티앙 수상실 관계자도 "화재가 벼락에 의해 발생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을 뿐이다. 또한 콘 에드발전소의 화재가 어떻게 21개 발전소의 가동중단으로 이어진 것인지에 대한 경위도 알려지지 않았다. 맨 처음 벼락에 의한 정전 가능성을 제기한 브래드 클라크 온타리오주 노동장관은 "벼락이 정전을 부른 것은 아니다"고 최초 발언이 잘못된 정보에 의한 것이라고 밝히고 "정전이 왜 발생했는지에 대한 원인은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칸의 여신
  • '집중'
  • 사실은 인형?
  • 왕 무시~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