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명퇴 신청자 300명 넘어..선별 확정할 듯

  • 등록 2001-06-24 오후 4:29:01

    수정 2001-06-24 오후 4:29:01

[edaily] 현대건설의 명예퇴직 신청자가 300명을 웃돈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측은 이처럼 예상보다 많은 직원들이 명예퇴직을 신청함에 따라 이들을 선별, 조정해 대상자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24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지난 13~20일 전사원을 대상으로 명예퇴직 신청을 받은 결과 모두 300명 이상이 신청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한 영업부서의 경우 전체 부서원 20여명 중 예닐곱 명이 무더기로 신청했으며 관리직에서도 상당수 중견 간부들이 명퇴를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명퇴 신청을 낸 모 과장은 "회사의 정상화에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건설경기 전망이 여전히 불투명해 이번 기회에 진로를 수정하기로 했다"고 덤덤히 밝혔다. 명예퇴직 신청이 예상 수준(300명)을 웃돈 것은 무엇보다 수익성 확보를 위한 구조조정이 앞으로 계속 이어지면서 추가적인 인원감축이 있을 것으로 직원들이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과장은 "회사내에서는 올해 생산성 목표를 1인당 15억원으로 책정했지만 내년에는 1인당 20억원으로 올릴 것이라는 이야기가 벌써부터 돌고 있다"며 "나중에도 인원감축 가능성이 있는 만큼 결심을 앞당겼다"고 말했다. 또 회사의 사업구조조정 방향과 관련, 건축/토목 분야가 각광을 받는 반면 상대적으로 국내 영업, 관리분야는 축소 내지는 현상유지될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영업, 관리부문의 신청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회사측은 명예퇴직 접수 초기부터 신청자가 많이 몰리면서 대상자 확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무더기로 명퇴를 신청한 몇몇 부서의 경우 부서장이나 부장이 신청자의 의사를 재확인, 회사 잔류를 설득하는 상황도 벌어지고 있다. 현대건설 고위 관계자는 "사원, 대리 등 하위직에서 많은 인원이 신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몰린 데다 몇몇 부서는 중추인력 상당수가 신청하는 바람에 회사로선 선별해 확정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의 퇴직금 및 위로급 지금과 관련, 공동자금관리단 관계자는 "퇴직과 관련해 비용을 최대 200억원으로 설정해 두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당초 1000명 안팎의 인원조정을 실시키로 하면서 명예퇴직자수를 300명 정도로 예상했다. 또 신청을 마감한 23일에 명예퇴직 대상자 및 무급휴직, 재택근무를 모두 확정해 통보하고 6월30일자로 퇴직시킬 방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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