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고속철… 개통이후 연일 고장

시운전때 발생한 장애 재발
  • 등록 2004-04-04 오후 7:11:18

    수정 2004-04-04 오후 7:11:18

[조선일보 제공] 고속철이 출발부터 불안하다. 지난 1일 2건, 2일 3건, 3일 2건 등 개통 이후 연일 고장·장애가 그치지 않고 있다. 개통일 빚어졌던 첫 고장은 이틀 뒤 같은 열차에서 재발, 원인도 모르고 운행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일고 있다. 또 전차선의 까치집(사진)을 치우지 않아 단전되는 어이없는 장애까지 발생, 관리 부실까지 드러내고 있다. 고속열차 운행량을 애초 설정한 최대 횟수의 70% 수준으로 줄였는데도 그렇다. 지난 3일 오전 서울을 출발한 부산행 KTX(제13호)가 천안 아산역 부근에서 전력공급장치에 이상이 생겨 출력이 떨어졌다. 외부 전력을 전동기용으로 전환하는 동력차 안의 모터블록 가운데 일부가 작동을 멈췄기 때문이다. 이 열차는 개통일인 1일 오전에도 같은 고장으로 대구에서 대전까지 서행했고, 승객 130명이 대전역에서 다른 KTX로 옮겨 탔다. 지난 2일에는 천안아산역 구내 전력공급선이 단전돼 열차 운행이 10분 지연됐다. 원인은 전차선 기둥에 둥지를 튼 까치집을 치우지 않아 생긴 접지(接地) 현상 때문. ‘까치집 사고’는 과거 수도권전철 등에서도 문제가 됐으나, 이후 관리를 강화하면서 사라졌다. 승객들은 “시선이 상대적으로 덜 미칠 수 있는 일반 선로도 아닌, 역 구내의 전차선을 제대로 살피지 않아 전력이 끊어진다니 어이없다”는 반응이다. 또 같은 날 서울역 구내에서는 전차선과 고속열차 상부의 집전장치(팬터그래프) 사이에 이물질이 끼어 전원 공급이 중단됐다. 모터블록이나 보조블록 차단은 시운전 때도 여러 열차에서 나타난 현상이다. 철도청은 지난 2월 고속철도 개통 계획을 발표하면서 “전기·전원 계통 소프트웨어를 수정해 정상화됐거나 조정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결국 미완 상태에서 운행을 시작한 꼴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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