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 흔한 어깨질환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5년간(2010~2014년) 어깨병변에 대한 심사결정자료(건강보험 및 의료급여)를 분석한 결과, 3~4월에 월별 평균 진료인원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오십견(동결견)으로 알려진 ‘어깨의 유착성 피막염’이 2014년 기준 약 77만 7천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전체 진료인원 중 30% 이상이었다. 또한 5년 전에 비해 ‘근육둘레띠증후군(회전근개파열), 어깨의 충격증후군(어깨충돌증후군)의 비중이 조금씩 증가(각각 17.9%→23.3%, 10.9%→15.0%)했다.
봄철 대표적인 어깨질환인 오십견, 어깨충돌증후군, 회전근개파열은 증상만으로 구분하기 어렵고, 증상이 호전되다 다시 재발하는 경우도 있다. 이때 치료과정에서 불편하다는 이유로 적절한 치료를 멈추게 될 경우 어깨 기능 손실이 올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문제는 어깨가 굳고 통증이 있는 경우 단순히 오십견뿐 아니라 어깨 회전근개 힘줄손상을 동반하게 될 확률이 높다는 데 있다. 어깨통증이 있다면 자가진단을 통해 자신의 어깨통증을 평가해 보는 것도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주먹을 쥐고 엄지 손가락이 바닥을 향하도록 한 상태에서 양팔을 쭉 뻗고 약간 벌려준 상태로 팔을 들 때 통증이 나타난다면 어깨 회전근개 힘줄손상일 가능성이 크다.
△팔을 올릴 수 있지만 내리는 자세에서 통증이 발생한다면 어깨 힘줄 파열 가능성이 높다.
이태연 날개병원 원장은 “어깨가 굳고 통증이 있는 경우 간단히 자가진단을 통해 어떤 어깨질환에 해당하는지 평가해 볼 수 있다”며 “초기 약물치료, 물리치료, 스트레칭과 같은 기본적인 치료 이후에도 통증이 2~3주간 지속된다면 보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전문의와 상의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