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文보다 아베와 더 가까워…지소미아 탈퇴 땐 갈등 심화"

[인터뷰]①라일리 월터스 美헤리티지재단 경제·기술정책 분석가
"지한·지일파 외교력도 중요하지만…더 중요한 건 정상 간 관계"
"지소미아 폐기 땐 안보갈등…韓, 안보상 이익 얻으려면 유지해야"
  • 등록 2019-08-19 오전 4:00:00

    수정 2019-08-19 오전 7:39:22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우리가 보기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보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더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

미국 워싱턴D.C. 내 대표적 싱크탱크인 해리티지 재단의 라일리 월터스(사진) 아시아연구센터 경제·기술정책 분석가는 18일(현지시간) 이데일리와의 전화 및 서면 인터뷰에서 “지한(知韓)·지일(知日) 파가 얼마나 많이 미국 정가에 포진해 있느냐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건 정상 간의 관계”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사진=월터스 분석가 제공
미국이 공식적으로 어느 한 나라의 편에 설 수는 없지만, 한·일 갈등이 더 악화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 측에 더 가까이 설 수 있다는 의미다. 한국을 향한 일본의 강공 역시 아베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 간 깊은 ‘친분’이 밑바탕에 깔렸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아베 총리는 2016년 11월 미 대선에서 트럼프의 승리가 확정되자 뉴욕 트럼프 타워를 찾아 당시 당선인 신분인 트럼프를 가장 먼저 외국 정상이다. 그동안 아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개인적인 친분을 쌓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트럼프의 푸들(애완견)’이라는 비아냥조차 아랑곳 하지 않고 공식적으로만 12차례 정상회담, 30차례 전화통화, 5차례의 골프 라운딩 등을 통해 (對) 트럼프 정상외교에 집중해왔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아폴로 11호 달 착륙 50주년을 기념하는 백악관 행사에서 취재진으로부터 한·일 갈등에 대한 질문을 받고 “나는 한·일 정상을 좋아한다”면서도 “문 대통령을 좋아하고, 아베 총리에 대해 내가 어떻게 느끼는지는 여러분이 알지 않느냐. 그는 특별한 사람”이라고 한·일 정상간의 관계에 대해 차이를 두는 발언을 내뱉은 것도 아베 총리의 노력이 성과를 거둔 결과라는 분석이다.

월터스 분석가는 또 한국 정부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폐기 검토 논란과 관련, “탈퇴 땐 지금의 무역갈등이 안보갈등으로 번질 수밖에 없는 만큼, 갈등은 더욱 악화할 것”이라며 “한국은 안보상 이익을 얻으려면 지소미아를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중국은 한·미·일 3국 관계가 악화하길 기대한다”며 지소미아 폐기 땐 중국이 가장 큰 수혜국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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