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는 4일 ‘우리말 겨루기’ 한글주간 특집(KBS1)을 시작으로 한글날 기념방송 ‘노래가 된 시’(KBS1), 특집 다큐멘터리 ‘말의 미래’(MBC)를 방송한다. 또 ‘한글주간 4행시’, ‘외래어 순우리말 바꾸기’ 등 SNS를 통해 다양한 비대면 행사를 진행한다. 국경일인 9일 한글날에는 주요 방송사에서 ‘제575돌 한글날 경축식’을 중계한다.
해외에서는 프랑스 한국문화원이 국립한글박물관과 함께 특별전 ‘한글 디자인: 형태의 전환’을 개최한다. 미국 LA 한국문화원은 2019년 제정된 미국 ‘캘리포니아주 한글날’을 기념해 한글의 조형미와 과학적 우수성을 표현한 캘리그라피(멋글씨) 공연과 연수회를 연다. 독일 한국문화원은 독일인 한국문화 유튜브 창작자와 협업해 제작한 특집 영상을 공개한다.
오는 8일에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정부포상을 전수한다.
세종문화상 수상자로는 △‘한국문화’ 부문에 한글과 컴퓨터 △‘예술’ 부문에 백시종(백수남) 소설가 △‘학술’ 부문에 김슬옹 세종국어문화원 원장 △‘국제문화교류’ 부문에 이찬해 프놈펜국제예술대학교 총장 △‘문화다양성’ 부문에 CJ문화재단이 각각 선정됐다. 세종문화상은 세종대왕의 위업을 기리고 창조 정신을 계승하고자 1982년 제정된 대통령 표창이다.
한글 발전 유공자로는 △‘보관문화훈장’ 고 안상순 전 금성출판사 사전팀장 △‘화관문화훈장’ 김칠관 전 인천성동학교 교감 △‘문화포장’ 강익중 미술가, 윤인구 KBS 아나운서, 셰리쿨로바 미나라 중앙아시아 한국대학 총장 △‘대통령표창’ 김호식 하상복지재단 상임이사, 제주특별자치도 △‘국무총리표창’ 최낙복 전 동아대 명예교수, TBS 아나운서팀, 독일의 함부르크 한인학교 등 개인 7명과 단체 3곳이 수상자(단체)로 선정됐다.
해외 세종학당을 2022년까지 270개소로 늘리고, 다국어 학습 콘텐츠 등을 확충해 우리말과 한글을 전 세계에 확산한다. 국내에서도 올바른 언어문화가 정착할 수 있도록 신문·방송·인터넷 등에서의 쉬운 우리말 쓰기 기획 사업, 전문용어 정비, 외국어 새말 제공 체계 구축 등 다양한 정책을 꾸준히 추진할 계획이다.
황희 문체부 장관은 “이제 한글은 의사소통의 수단을 넘어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대한민국의 핵심 콘텐츠로서, 이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 국제적 경쟁력을 키워줄 신산업을 창출하도록 하겠다”며 “요즘 세대 간 이해하기 어려운 말과 글을 쓰는 일이 점점 늘어나는데, 한글날을 계기로 곱고 바른 말과 글을 쓰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