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제2의 테슬라’로 불리는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의 돌풍이 심상치 않다. 뉴욕 증시에 입성한 이후 이틀간 58% 주가가 폭등했다.
11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리비안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22.10% 폭등한 주당 122.9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리비안은 전날 나스닥에 상장하자마자 29.14% 뛰었고 이튿날인 이날까지 20% 이상 폭등했다. 공모가인 주당 78달러와 비교해 이틀간 상승률이 57.68%에 달한다. 이날 장중에는 125.00달러까지 치솟았다.
리비안은 매사추세츠공대(MIT) 출신인 R.J 스캐린지가 2009년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전기차 제조 기술력을 인정받아 2019년부터 아마존, 포드 등으로부터 대거 투자 받았다.
주가가 치솟으면서 리비안 시가총액은 단박에 1000억달러를 돌파했다. 이날 1049억달러까지 불어났다. 제너럴모터스(GM), 포드 같은 전통의 완성차 업체들보다 높은 수치다.
리비안의 주가는 더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있다. 리비안 지분 20%를 보유한 아마존이 리비안의 전기차를 대거 매입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아마존은 재생에너지로 구동하는 배송 차량으로 전환하고 있다.
다만 고평가 논란이 동시에 나온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리비안의 R1T와 R1S 모델은 5만대 넘게 사전계약이 이뤄졌지만, 실제 출고 대수는 현재까지 156대에 그쳤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리비안은 테슬라보다 전기차 개발에 있어서 초기 단계에 있고 아직 수익이 없다”며 “투자자들은 성장 잠재력에 끌린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