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터진 CK포, 그 속에 담긴 3가지 의미

  • 등록 2010-08-07 오후 8:20:18

    수정 2010-08-07 오후 8:20:18

▲ 김상현이 7일 군산 두산전서 8회말 역전 만루포를 쏘아올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이데일리 SPN 정철우 기자] CK포가 또 해냈다. 더 이상 밀릴 수 없는 한판 승부서 또 한번 팀을 살려냈다.

KIA는 7일 군산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경기서 최희섭과 김상현의 활약에 힘입어 6-2로 역전승을 거뒀다.

의미를 한,두가지 찾을 수 있는 승리가 아니었다. 우선 KIA는 두산전 7연패 사슬을 끊었다. 4강을 가기 위해선 천적팀이 없어야 한다는 명제를 위해서 중요한 1승이었다.

또한 올시즌 군산 경기 전패(5패)도 끊어냈다. 군산은 지난해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지은 약속의 땅이었지만 올해는 인연이 좋지 못했다. 이 흐름 역시 바꿔 놓았다.

무엇보다 4강 싸움의 희망을 이어갈 수 있는 승리였다. 전날까지 4위 롯데에 5경기 차 뒤진 6위. 이날마저 패했다면 사실상 기대를 접어야 했다.

그러나 KIA는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이 3가지 소득을 한꺼번에 얻어냈다.

중심엔 최희섭과 김상현이 있었다. 두산 선발 히메네스의 구위에 막혀 답답하게 이어지던 흐름을 단 한 순간에 바꿔 버렸다.

KIA는 1-2로 뒤진 8회말 두산 수비수들의 실책과 야수 선택 덕에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희생 번트와 볼넷으로 1사 만루. 다음 타자는 최희섭이었다.
▲ 최희섭이 7일 군산 두산전서 8회말 동점 적시타를 때려낸 뒤 김태룡 코치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큰 기회였지만 기대치가 높지는 않았다. 7회까지 KIA는 단 2개의 안타로 히메네스에게 막혀 있었다. 최희섭은 1개의 안타도 때려내지 못했다.

그러나 꼭 필요할 때 중요한 한방이 나왔다. 최희섭은 히메네스의 몸쪽 승부구를 밀어쳐 좌중간으로 빠지는 적시타를 때려냈다. 극적인 동점. 길고 긴 목마름이 해갈되는 순간이었다.

이것 만으로는 부족했다. 불펜의 힘에서 두산에 밀리는 것이 현실이었기 때문이다. 그 때, 김상현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김상현은 초구 히메네스의 바깥쪽 변화구를 밀어쳐 우측 담장을 훌쩍 넘겨버렸다. 두산 배터리의 노림수를 역으로 되받아친 멋진 승부수였다.
 
김상현의 시즌 첫 만루 홈런. 지난해 이적 후 잇달아 만루포를 쏘아올리며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던 기분 좋은 추억을 다시 떠올리게 한 한방이었다.

짧은 순간이었지만 지난해 챔피언 KIA의 위용을 다시 엿볼 수 있는 CK포의 적시타 릴레이이기도 했다. 

KIA는 지난해에도 대단한 타격을 보여준 팀은 아니었다. 그러나 최희섭과 김상현의 집중력으로 부족한 부분을 메워냈다. 이날의 모습은 지난해 질주의 완벽한 재연이었다.

KIA는 이날 승리로 다시 5위에 복귀했다. 롯데와 승차도 4경기로 줄였다. 아직 맞대결이 4차례 남아 있는 상황. KIA는 아직 4위를 가시권에 두고 있다. CK포의 부활은 그 희망을 이어갈 수 있는 든든한 영양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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