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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부는 검찰에 “작위에 의한 살인으로 기소한 검찰의 의견을 존중하지만 공소장 변경도 검토해 달라”며 “검찰과 피고인 양측은 부작위에 의한 살인도 염두하고 (증인) 신문을 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요청했다.
이 교수는 “지금 우리나라 판례에선 손도 안 대고 사람을 죽인 적이 없다”며 “만약 직접살인을 인정할 경우 유례없는 판결이 될 가능성이 높다. 국내에서는 정신적인 지배에 의해서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건이 살인으로 인정된 판례가 없기 때문에 재판부에서 굉장히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검찰은 ‘작위’로 충족시키기 위해 굉장히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며 “(이은해가) 정신적으로 윤씨를 무력화해 ‘계곡에서 뛰어내려’라고 말했을 때 그 명령을 피할 수 없었다는 것을 ‘가스라이팅’이라는 심리적 현상으로 설명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교수가 진행한 검사에 따르면, 피의자 이씨의 사이코패스 점수는 31점(기준 점수 25점)이 도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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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금감원은 “보험소비자는 고액의 사망보험금을 노린 범죄는 언제든지 적발된다는 점을 유념하고 사기 의심사례를 알게 되면 금감원이나 보험사 보험사기신고센터에 적극 제보해달라”고 말했다. 보험회사엔 고액 사망보장계약에 대한 인수심사 강화를 주문했다. 보험가입 내역은 생명보험협회나 손해보험협회 홈페이지 내 ‘내보험찾아줌’ 매뉴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