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전략)울고싶은 아이 뺨 때린다

  • 등록 2006-01-18 오전 8:10:40

    수정 2006-01-18 오전 10:08:11

[이데일리 증권부] 주식시장이 올 들어 두 번째로 1400포인트대 사상최고치 진입을 시도했다. 하지만 기관의 프로그램 매도와 확인되지 않은 악재로 투매성 매물이 출회되면서 큰 폭으로 하락하며 무산됐다.

이같은 조정은 2005년 상승장에서도 3월과 8월, 10월 등 세 차례에 걸쳐 나타났었다. 하락원인은 시기별로 달랐지만 통상 중기추세를 확인하는 60일 이동평균선 이격도가 110이상일 때 어김없이 조정이 나타났고 근 한달간 10%내외의 하락 조정을 경험했었다.

주식시장은 주식형 수익증권의 잔고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11주연속 상승하고 있지만 1400포인트대를 넘어서면서는 잇달아 악재들이 부각되며 상승탄력이 약화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의 급락으로 나타난 원화강세와 재상승하고 있는 국제유가, 급락세를 같이하고 있는 일본증시. 미국의 소비·고용지표의 둔화 우려, 부동산 버블 붕괴 가능성에다 18일 대통령 신년연설을 앞두고 불거진 주식양도차익 과세 우려가 급등장세에서 하락조정의 빌미로 작용했다.

울고싶은 아이 뺨 때린다는 멘트가 주식시장에서 회자될 만큼 시장은 오버슈팅이 전개되고 있었다. 지난 12월부터 기술적 지표인 ADL(등락주선)가 하락하면서 상승 종목수보다 하락 종목수가 많아지고 이에 따라 종목 고르기가 어려워졌다. 대형주 중심의 코스피지수는 상승했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소외감을 느낄 수 없는 장세가 전개됐다.

크게보면 지난 92년 외국인 주식시장 개방시와 2003년 외국인의 한국시장 집중매수에 따른 추세 전환시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면서 개인들의 주식시장 이탈이 본격화됐고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대부분 외국인에게 넘어갔었다.

2004년 말부터 주식시장에서 나타난 큰 변화는 간접주식투자가 크게 늘어난 것이다. 이로인해 우리 주식시장이 지난해 세계 최고의 상승폭을 나타냈다. 회복이 어려워보이던 실물경기를 금융시장이 이끌면서 올해 내수회복 기대를 확산시킬 수 있었다.

한국 주식시장은 선진 주식시장보다 저평가돼 있어 재평가 과정이 전개되고 있다. 따라서 장기적으로 주식시장에서 당장 이탈할 필요는 없고 또한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주식형 수익증권이라면 당장 환매에 나설 필요도 없다고 생각된다.

중기적으로는 11주연속 상승, 중기이격 과열권에 접어들며 조정이 나타나고 만큼 투자의 목표수익률을 2005년과 비교하지 말고 투자종목 또한 우량주와 실적이 수반되는 개별종목으로 투자범위를 좁힐 필요가 있다. 주식비중으로 위험관리를 할 수 있는 현명한 투자자는 지난해 투자수익을 지킬 수 있을 것이다.

시장에서 새로 불거진 주식양도 차익과세 여파는 18일 대통령 신년연설에서 확인될 때까지는 시장의 악재로 계속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전날 뉴욕증시가 인텔과 IBM 등 기술주들이 실적부진 여파와 유가상승으로 큰 폭으로 떨어진 점도 악재다.

단기적으로는 20일 이동평균선과 60일 이동평균선 사이인 1350선에서의 반등을 기대할 수 있지만 미국증시와 유가, 일본증시 등 해외변수와 기업실적을 확인한 이후 투자방향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장세현 하나증권 투자전략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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