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같은 조정은 2005년 상승장에서도 3월과 8월, 10월 등 세 차례에 걸쳐 나타났었다. 하락원인은 시기별로 달랐지만 통상 중기추세를 확인하는 60일 이동평균선 이격도가 110이상일 때 어김없이 조정이 나타났고 근 한달간 10%내외의 하락 조정을 경험했었다.
주식시장은 주식형 수익증권의 잔고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11주연속 상승하고 있지만 1400포인트대를 넘어서면서는 잇달아 악재들이 부각되며 상승탄력이 약화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의 급락으로 나타난 원화강세와 재상승하고 있는 국제유가, 급락세를 같이하고 있는 일본증시. 미국의 소비·고용지표의 둔화 우려, 부동산 버블 붕괴 가능성에다 18일 대통령 신년연설을 앞두고 불거진 주식양도차익 과세 우려가 급등장세에서 하락조정의 빌미로 작용했다.
크게보면 지난 92년 외국인 주식시장 개방시와 2003년 외국인의 한국시장 집중매수에 따른 추세 전환시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면서 개인들의 주식시장 이탈이 본격화됐고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대부분 외국인에게 넘어갔었다.
2004년 말부터 주식시장에서 나타난 큰 변화는 간접주식투자가 크게 늘어난 것이다. 이로인해 우리 주식시장이 지난해 세계 최고의 상승폭을 나타냈다. 회복이 어려워보이던 실물경기를 금융시장이 이끌면서 올해 내수회복 기대를 확산시킬 수 있었다.
한국 주식시장은 선진 주식시장보다 저평가돼 있어 재평가 과정이 전개되고 있다. 따라서 장기적으로 주식시장에서 당장 이탈할 필요는 없고 또한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주식형 수익증권이라면 당장 환매에 나설 필요도 없다고 생각된다.
시장에서 새로 불거진 주식양도 차익과세 여파는 18일 대통령 신년연설에서 확인될 때까지는 시장의 악재로 계속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전날 뉴욕증시가 인텔과 IBM 등 기술주들이 실적부진 여파와 유가상승으로 큰 폭으로 떨어진 점도 악재다.
단기적으로는 20일 이동평균선과 60일 이동평균선 사이인 1350선에서의 반등을 기대할 수 있지만 미국증시와 유가, 일본증시 등 해외변수와 기업실적을 확인한 이후 투자방향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장세현 하나증권 투자전략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