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업계에 따르면 최장 11일 이어지는 황금연휴(4월29일~5월 9일) 기간 해외로 떠나는 내국인 수는 무려 100만명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추석 연휴(9월 13일~18일, 약 47만명), 올해 설 연휴(1월 26일~31일, 약 50만명) 보다 2배 이상을 넘어서는 수치다. 이대로면 여행수지 적자도 대폭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달 28일부터 5월 9일까지 인천공항 이용객이 197만 2839명으로 예측했다. 이는 하루 평균 16만 440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1% 늘어난 것이다. 출국객이 가장 많은 날은 이달 3일이다. 이날은 9만 4037명이 해외로 나간다. 도착객이 가장 많은 날은 5월 7일이며, 이날은 9만 9495명이다. 특히 19대 대통령 선거일인 9일 해외 출국객도 7만 1507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해외여행객만 100만명...예년에 비해 2배 이상 늘어
하나투어에 따르면 이번 황금연휴 기간 출발하는 여행 상품 예약자는 5만 9000여 명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5월 황금연휴(5월5일~8일)의 2.5배 수준이다. 모두투어도 같은 기간 출발하는 예약자 수가 63% 늘어났고, 온라인 쇼핑몰 11번가에서도 같은 기간 예약 건수가 10배(967%)로 증가했다. 온라인 여행사 인터파크는 4월 29일부터 5월 6일까지 출발하는 해외항공 예약자는 지난해보다 34% 늘어났다고 밝혔다. 지난 달 29일(토요일)부터 이달 1일(근로자의 날)과 3일 석가탄신일(수요일), 5일 어린이날(금요일), 9일(선거일)로 이어지는 징검다리 연휴가 있어서다. 2일과 4일, 8일 휴가를 쓸 경우 무려 11일 동안 쉴 수 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이런 추세대로라면 올해 황금연휴 해외여행자 수가 역대 연휴 최대 규모인 100만명을 넘어설 정도”라면서 “통상 설이나 추석 연휴 때에도 일주일 정도에 50만명 정도가 출국하는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해외여행 행렬”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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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정부는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는 여행객들을 잡기 위해 29일부터 5월 14일까지 16일간 ‘여행은 탁(TAK)하고 떠나는 거야’를 주재로 봄 여행주간을 실시한다. 또 공무원, 공공기관 임직원의 국내여행 권유 및 근로자 휴가, 학교 단기 휴가 등 재량휴업을 권장하기로 했다.할인혜택도 운영한다. 전국단위 유통망을 보유한 교통, 관광시설, 숙박, 쇼핑업체 할인 참여로 국민들에게 실질적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정부는 최대 70%까지 비용절감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만 5224개 업체도 이번 행사에 참여한다.
김태훈 문체부 관광정책관은 “이번 여행주간은 5월 연휴와 겹쳐 많은 사람이 해외여행뿐만 아니라 국내여행을 많이 갈 것으로 예상한다”며 “작년부터 통신사·신용카드 회사와 함께 빅데이터 조사 하고 있는데, 올해도 이를 통해 분석하면 3조 원 이상의 내수 확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