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3사 폭풍성장…올해 매출 50兆 ‘기염’

전방산업 전기차 수요 폭증에
LG엔솔, 영업익 첫 ‘1조’ 돌파
‘2조 클럽’ 눈앞에 둔 삼성SDI
SK온 4분기 ‘적자 탈출’ 전망
  • 등록 2022-12-23 오전 6:00:00

    수정 2022-12-23 오전 6:00:00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쾌속 질주하고 있다. 올해 주요 배터리 3사가 거둔 매출 규모만 5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경기 침체 속 제조업 불황에도 전방산업인 전기차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전기차의 ‘심장’ 역할을 하는 배터리 시장 규모도 급격하게 커지면서다. 특히 미국 전기차 시장이 본격 호황기에 접어들면서 배터리 업체들의 장기투자가 결실을 거두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2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가 집계한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 평균치)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의 올해 실적 예상치는 매출 25조2356억원, 영업이익 1조5006억원으로 전년(매출 17조8519억원·7685억원) 대비 각각 41.4%, 95.3% 급격한 증가가 예상된다. 매출은 전년 대비 7조원 넘게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수주잔고는 올해 3분기 말 기준 약 370조원을 넘어섰다. LG화학에서 분사해 2020년 12월 1일 공식 출범한 뒤 2년 만의 성과다. 내년 전망은 더 밝다. LG에너지솔루션과 제너럴모터스(GM)의 배터리 합작법인인 얼티엄셀즈의 미국 오하이오 제1공장이 지난달 본격 양산을 시작했고 충북 청주시 오창공장의 배터리 양산도 내년 하반기 시작되는 등 외형성장 폭이 더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의 내년 실적이 매출 40조원, 영업이익 3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한다.

삼성SDI(006400)의 성장세도 거세다. 올해 예상 실적은 매출 20조1256억원, 영업이익 1조9333억원으로 전년(매출 13조5532억원·영업이익 1조676억원) 대비 각각 48.5%, 81.1% 증가할 전망이다. 영업이익은 경쟁사인 LG에너지솔루션 추정치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4분기 판매 증가와 환율 효과에 따라 사상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2조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해 10월 1일 SK이노베이션(096770)으로부터 물적분할된 SK온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4조7445억원으로 연간 매출 6조원 돌파가 예상된다. 단, 영업이익은 3사 중 유일하게 아직 흑자를 내지 못했는데 올해 3분기 1346억원의 영업적자에서 4분기 흑자전환할 것으로 증권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신석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배터리 3사의 북미 배터리 투자 본격화가 이뤄지고 있다”며 “내년에는 지속적인 생산능력(캐파) 증설과 유럽 신생 배터리사들의 공격적인 증설 계획 발표와 같은 요인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의 테네시주 배터리 합작공장.(사진=얼티엄셀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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