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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아직 적잖은 불확실성이 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우리 경제에 심각한 차질을 빚을 건 분명해졌다”며 “시장이 제대로 기능할 수 있도록 필요한 금액만큼 자산 매입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연준은 지난 15일 총 7000억달러 한도에서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을 사들이는 양적완화를 공식화했는데, 이 한도를 사실상 없애겠다는 의미다. 이와 관련, 미 경제전문매체 CNBC방송은 “연준의 돈 찍어내기(money printing)의 새 챕터(국면)가 시작됐다”고 평가했다. 연준은 이번 주에만 국채 3750억 달러, MBS 2500억 달러를 각각 사들인다.
연준은 또 매입 대상 채권에 회사채 등 민간 채권도 포함시켰다. ‘프라이머리 마켓 기업 신용 기구’(PMCCF)와 ‘세컨더리 마켓 기업 신용 기구’(SMCCF)를 출범, 기업 지원에 나선 것이다. 연준이 회사채 매입에 나서려면 관련법에 따라 미 의회의 법 개정을 거쳐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는 만큼, 이들 대출기관 설립을 통한 우회로를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전례가 없던 일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차원을 뛰어넘는 특단의 대책인 셈이다.
연준의 무제한 양적완화 등의 발표에도, 이날 뉴욕증시는 여전히 하락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 대의 내림세로 출발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오후 1시28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254.58포인트(1.33%) 떨어진 18924.21에 거래 중이다. 다우지수는 장중 한때 4% 이상의 급락장을 연출하기도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