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수 할머니, 25일 기자회견 연다…"용서한 것 없다"

  • 등록 2020-05-22 오전 12:15:00

    수정 2020-05-22 오전 7:25:27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수요집회 불참 의사를 밝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가 오는 25일 기자회견에서 ‘마지막 메시지’를 보일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인 이용수 할머니 (사진=연합뉴스)
지난 19일 대구에 있는 이 할머니를 불시 방문해 무릎을 꿇고 용서를 구했던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인은 이후 이 할머니에게 더는 연락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할머니는 윤 당선인에게 기자회견에 참석해줄 것을 희망했으나 아직 윤 당선인의 참석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21일 이 할머니 측근들에 따르면 이 할머니는 지난 7일 정의연 의혹제기 기자회견 이후 수면 부족 속에서도 평정심을 되찾기 위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측근들은 “할머니가 지난 7일 기자회견 이후 제대로 잠도 자지 못하고 집이 아닌 밖에 계신 지 오래돼 힘드신 상태”라고 전했다. 이어 “할머니가 윤 당선인이 자리를 떠난 이후에도 흐느꼈다. 여러 감정이 교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11시께 시민단체인 ‘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관계자들을 만난 이 할머니는 기자회견 장소, 질의 방식, 질문시간 제한 등 구체적인 방안들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미향 논란에 與는 ‘신중’ vs 野는 TF 대응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회계부정 의혹 등이 제기된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비례대표 당선인 거취에 대해 민주당은 연일 ‘신중론’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미래통합당 윤 당선인을 둘러싼 의혹을 파헤칠 꿈을 꾸렸고, 정의당과 국민의당은 민주당에게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했다.

민주당은 윤 당선인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외부 기관들의 조사를 통해 진상이 규명되기 전까지는 조치를 유보하겠다는 입장이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윤 당선자는 어쨌든 국민이 선출하신 분이다. 당이 어떤 입장을 취하고 결정을 하는데 있어서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사실관계 확인이 먼저”라며 “국가인권위원회·행정안전부·여성가족부·외교부 등 정의연과 관련된 감독 기관들이 정의연의 회계와 관련해 다 들여다보고 있다”고 전했다.

박주민 최고위원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검찰의 압수수색은 문제를 오히려 복잡하게 만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당 내에서도 신속한 진상규명 조치를 요구하는 등 엇갈린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석현 의원은 자신의 SNS에서 “진영 논리에 갇혀 묵언 수행을 하다 보면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 막게 된다. 야당이 제기해서 문제인가? 팩트가 팩트이면 문제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래통합당은 윤 의원을 둘러싼 의혹을 파헤칠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TF위원장은 곽상도 의원이 맡았다.

이종배 정책위의장은 “진상을 규명하고 국정 조사 추진도 논의할 것”이라며 “시민단체가 회계를 부정적으로 하지 못하게 하는 제도도 TF에서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21일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에서 “의혹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본인의 해명이 신뢰를 잃은 상태에서 검증과 공천 책임을 가진 민주당이 계속 뒷짐을 지고 있는 것은 국민들이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라며 “민주당은 신속히 진상을 파악해 국민들께 밝히고 진실에 상응한 책임 있는 조치를 내놓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대한변호사협회 일제피해자인권특별위원장인 최봉태 변호사(전 시민모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 할머니가) 25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논란을 정리하고자 한다”며 기자회견과 관련한 의견을 모집하기도 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그림 같은 티샷
  • 홈런 신기록 달성
  • 꼼짝 마
  • 돌발 상황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