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흥행, SK온 미매각…2차전지 기업 희비

올해 등장한 '뉴페이스' 성적
LG엔솔·에코프로·SK온 등 2차전지 기업 가장 많아
LG엔솔은 4조원 넘게 모으며 흥행 성공…SK온은 미매각
다올증권·우리금융F&I 등도 공모채 첫 도전
  • 등록 2023-12-18 오전 8:05:38

    수정 2023-12-18 오전 7:05:46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올해 공모 회사채 시장에는 다양한 업종이 ‘뉴페이스’로 얼굴 도장을 찍었다. 주로 2차전지 관련 기업이 많았고, 증권사를 포함한 금융업종도 눈에 띄었다. 다만 수요예측 성적은 업종별로 극명하게 갈렸다.

올해 회사채 시장에 처음으로 등장한 ‘뉴페이스’는 총 8곳이다. 지난해 레고랜드 사태로 채권시장이 얼어붙으면서 뉴페이스 발행이 9곳에 그친 이후 아직 예전 분위기를 회복하지 못했다. 2년 전만 해도 바이오 기업 뿐 아니라 게임 업체들도 회사채 발행에 나서 당시 회사채 시장에 처음으로 등장한 기업수는 18곳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 2년 연속 반토막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올해 뉴페이스 중 가장 눈에 띄는 곳은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다. 2차전치 대표 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은 LG화학에서 물적분할한 뒤 처음으로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 당초 5000억원 발행을 계획하고 수요예측을 진행했는데 무려 4조7200억원을 끌어모으면서 결국 1조원까지 발행액을 늘렸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에코프로(086520) 역시 2차전지 관련 기업으로 특히 주식시장에서 주가가 급등하면서 ‘핫’한 종목으로 관심을 모았다. 에코프로는 당초 BBB+ 신용등급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지난 5월 한국신용평가와 NICE신용평가 두 곳에서 등급을 ‘A-’로 올렸다. 에코프로는 1000억원 규모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는데 총 2060억원의 주문을 받아냈다.

다만 같은 2차전지 기업 중에서도 SK온은 일부 미매각을 기록하는 아픔을 겪었다. SK온은 상반기에만 4762억원의 영업손실을 냈고, 3분기에도 861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2년물과 3년물을 각각 모집했는데 3년물은 모집 물량을 모두 채웠지만 2년물에서 800억원 모집에 650억원의 주문을 받아내는데 그쳤다.

금융업종 중에서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대한 우려가 큰 기업과 아닌 기업 간 성적이 엇갈렸다. 부실채권(NPL) 및 기업구조조정(CR) 투자 전문회사인 우리금융에프앤아이(F&I)는 ‘A-’라는 등급에도 800억원 수요예측에 4150억원이 몰리면서 흥행에 대성공했다.

반면 다올투자증권은 이 보다 한 단계 높은 ‘A’ 등급에도 불구하고 목표 수요를 채우지 못했다. 총 800억원 모집에 480억원의 주문을 받아내는데 그쳤다. 1.5년물은 목표 물량을 채웠지만 1년물 600억원 모집에 180억원을 모으는데 만족해야 했다.

창사 이래 처음으로 공모채 발행에 도전한 KT&G(033780)는 ‘AAA’라는 최고 신용등급을 앞세워 모집 금액의 6배에 이르는 금액을 끌어모으는데 성공했다. 총 3000억원 모집에 1조8100억원이 몰렸다.

이밖에 동원산업은 지난해 합병 이후 처음으로 진행한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1500억원 모집에 6450억원의 주문을 받는데 성공했다. 이지스밸류리츠는 상장리츠 중 처음으로 녹색채권을 발행했는데 400억 발행을 계획했다 추가 수요를 확인하면서 최종적으로는 600억원까지 발행 규모를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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