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로 펀드공부 하세요`…동영상 꽂힌 자산운용사

삼성자산운용 `함안댁` 콘텐츠 조회수 747만회 `히트`
한화운용 `Lifelus 3부작` 162만 조회수
양으로 승부하는 미래에셋 동영상 26개로 선두
구독자·조회수 초보수준..펀드시장 위축에 위기감 반영한 듯
  • 등록 2019-03-11 오전 5:30:00

    수정 2019-03-11 오전 5:30:00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자산운용업계가 고객과 접점을 넓히고자 동영상 제작에 주력하고 있다. 상품 판매는 `고객과 만나`는 판매사 몫이고, 운용사는 `펀드 잘 굴려서 수익만 내면 그만`이라는 업계 공식에 균열이 가는 것이다. 위축되고 있는 공모펀드 시장에서 자산운용사 스스로 나서 돌파구를 뚫으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동영상 활용에 있어서는 유튜브 채널을 가진 자산운용사 가운데 삼성자산운용이 선두로 평가된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해 말 유튜브 채널을 열어 이날까지 동영상 9건을 게재했다. 게재 시점은 4개월 전부터 3주 전까지 비교적 꾸준하다.

‘함안댁의 비밀’ 콘텐츠는 호응이 상당했다. 4개월 전에 올린 이 동영상은 이날까지 조회수 747만여회를 기록했다. 같은 내용의 ‘함안댁의 비밀_예고편’은 조회수 4950회를 찍었다. 함안댁(이정은 분)은 지난해 7~9월 방영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 ‘노비’로 등장한 캐릭터다. 삼성자산운용이 함안댁을 섭외해서 제작한 TV광고를 유튜브에 함께 올린 것이다. 영상은 함안댁이 삼성자산운용에서 투자를 배워 돈을 벌면서 ‘노비생활을 청산’하는 과정을 코믹하게 그린다.

한화자산운용도 조회 수를 보면 쏠쏠한 반응을 얻고 있다. 한화자산운용은 2년 전에 개설한 채널에 현재 5개 동영상을 게재한 상태다. 최근 2개월 새 올린 ‘Lifeplus TDF광고’ 3편은 조회 수 합계 162만회를 넘겼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양으로 승부한다. 5개월 전부터 최근까지 올린 동영상은 26건이다. 유튜브 채널을 가진 운용사 가운데 동영상 수로 가장 많다. 주로 자사 대표ETF ‘TIGER’상품과 ‘TDF’ 상품 개요 등을 설명하고 있다. 회사에서 상품을 직접 운용하는 매니저를 출연시켜 운용철학과 전략을 소개해 친숙함을 더하고자 했다. 현재 한국투자신탁운용도 조만간 유튜브 채널을 열어 고객과 직접 소통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고객 접촉에 소극적인 편이던 자산운용업계 특성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행보다. 펀드판매는 일반적으로 은행이나 증권사 등 펀드판매사 몫이었다. 운용업계가 고객과 직접 소통을 강화하려는 데는 펀드시장 위축에 따른 위기감이 반영된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동영상은 TV나 신문 등 전통적인 광고채널에 비해 손쉽게 펀드를 알릴 수 있는 수단이기도 하다. 상품광고를 하려면 금융투자협회 심의를 받아야 하고 광고비용도 상당하다. 고객이 느끼는 거부감도 덜하다. 자산운용사가 제작한 동영상은 펀드 상품 개요와 특성 등을 설명하는 등 `펀드 공부용`으로도 활용할 만하다는 평가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자사 상품을 홍보하는 것뿐 아니라 투자 상식 등을 쉽게 전달하면 투자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 유용한 콘텐츠가 되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구독자수로 보면 아직은 걸음마 단계다. 삼성자산운용의 채널 구독자수는 717명이고 한화자산운용은 78명, 미래에셋자산운용은 6명에 불과하다. 영상 게재 시기도 일정하지 않고, 1년 넘게 영상이 올라오지 않는 사례도 있다. 아울러 일부 히트를 기록한 몇몇 영상을 제외하고는 조회 수가 한 자리를 기록하는 등 아직 투자가 관심이 덜한 면이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동영상 채널 구독자를 늘리고 고정적으로 찾아서 보는 이들을 만드려면 콘텐츠의 내용도 중요하지만 정기적으로 꾸준히 올리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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