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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굉음에 이어폰도 무용지물…5호선 '소음철' 오명 벗는다

터널 좁고 전동차 작아 소음에 취약
새 열차 11월 말부터 투입…KTX 소음 저감 소재 첫 적용
평균 주행 소음 5% 이상 줄여…곡선구간 마찰음도 개선
  • 등록 2021-10-28 오전 7:00:00

    수정 2021-10-28 오전 7:00:00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이르면 11월말 ‘소음철’로 악명 높은 서울 지하철 5호선에 기존보다 소음이 줄어든 신형 열차가 첫 선을 보인다. 고속철도 KTX의 차량 방음 소재와 엔진브레이크를 첫 적용한 전동차로 서울교통공사는 소음이 큰 5호선과 7호선에 올 연말부터 단계적으로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11월 말 첫 운행에 나설 예정인 서울 지하철 5호선 새 열차.(사진=서울교통공사 제공)
27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방음 소재를 적용한 5호선 새 전동차를 오는 11월 말 1편성(8량)에 이어 연말까지 총 2편성을 도입할 계획이다. 새 전동차는 현재 국토교통부에서 운행 승인을 받기 위해 시험운행을 진행 중이다.

특히 이번 시험운행에서는 5호선의 고질적인 문제인 소음이 이전보다 상당 부분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5호선은 다른 지하철 노선에 비해 터널이 비좁고 곡선 구간이 많아 전동차 바퀴와 선로의 마찰음이 큰 편이다. 또 전동차 크기가 작고, 분진 방지를 위해 레일 바닥을 콘크리트로 시공해 소음 흡수도 거의 되지 않는다.

지하철 소음에 대한 별도의 법적 기준은 없지만, 일반적으로 80㏈을 초과하면 안내방송 청취가 불가능한 것은 물론 1.2m 앞 사람과 대화에도 불편을 겪게 된다.

공사에 따르면 새 전동차의 평균 주행소음은 79㏈로 기존보다 4.7㏈ 떨어졌다. 곡선구간의 순간 최대 평균 소음은 86㏈로 2.9㏈ 감소했고, 귀가 찢어질 듯한 불쾌감을 느끼는 구간으로 꼽히는 충정로~서대문(하선 방향) 역시 90.5㏈로 기존보다 1.74㏈ 낮아졌다. 전체적으로 소음이 5.6% 가량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새 열차의 소음 방지에는 다양한 기술이 적용됐다. 소음 흡수 소재인 우레탄을 전동차 차체에 처음 도입했다. 3세대 KTX가 우레탄 소재인 팽창폼을 차체 아래와 창문에 적용한 사례를 벤치마킹한 것이다. 엔진브레이크도 전동차 중 처음으로 장착했다. 기존 전동차는 자동차 브레이크처럼 외력에 의해 정차하지만, 새 차량은 엔진브레이크로 서게 된다. 전동차 바퀴와 선로의 마찰로 인한 소음이 사라지게 된 것이다.

서울교통공사는 올해 5호선에 2대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25편성을 도입해 운영할 계획이다. 7호선 역시 17편성을 들여올 예정이다.

공사 관계자는 “소음 측정치는 평균 값인 만큼 실제 탑승하면 체감효과가 더 클 것”이라며 “특히 곡선구간에서 쇳소리가 이전보다 줄어들어 불쾌감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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