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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조타운 이주 개시에 들뜬 문정동…아파트·상가 몸값 '쑥'

동부지법·지검 들어와
'올림픽훼미리타운' 84㎡ 매매가 일년새 8000만원 뛰어
법원 따라 법무법인 늘며 상가 보증금도 1년새 347만원↑
  • 등록 2017-02-21 오전 5:30:00

    수정 2017-02-21 오전 5:30:00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지난 8일 서울 송파구 지하철 8호선 문정역에서 내려 문정지구로 들어서자 가장 먼저 ‘법원로’라고 쓰인 표지판이 눈에 들어왔다. 표지판은 동부지방법원과 동부지방검찰청을 가리키고 있었다. 표지판을 따라 5분여 남짓 발걸음을 옮기자 줄줄이 늘어서 있는 건물들에는 비어있는 상가마다 ‘법무법인 입점 확정’ 등의 문구가 붙어 있었다.

이달 27일 문정지구 내 법조타운으로 광진구 자양동에 있던 동부지법이 이전하는 데 이어 내달 2일에는 동부지검까지 입주하면서 문정동 일대 부동산시장이 기대감에 들뜨고 있다. 상가는 분양 당시보다 매맷값이 두 배 이상 뛰고 유입수요에 대한 기대로 오피스텔과 인근 아파트값도 탄력을 받고 있다.

이달 말부터 법조타운 이주 시작…상가 매맷값 2배↑

문정 법조타운은 송파구 문정동 350번지 일대 54만8000여㎡ 규모의 부지를 개발하는 문정도시개발지구 가운데 9블록에 동부지법·지검 신청사와 성동구치소 등으로 조성된다. 내달까지 지법과 지검이 이주를 마치면 법조타운 상주 인구만 3500명에 달하게 된다. 현재 송파구 가락동에 있는 성동구치소 역시 6월부터 본격적으로 이주 준비를 시작해 연내 이주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법원 이전에 맞춰 법무법인 등의 개점을 준비하는 수요자들이 늘면서 상가 몸값이 크게 뛰고 있다. 인근 Y공인 관계자에 따르면 “상가는 1층이나 도로변의 경우엔 공실이 전혀 없어 부르는 게 값”이라며 “1층 상가의 경우 호가가 3.3㎡당 6500만원 수준까지 뛰어 지난 2013년 분양 당시랑 비교하면 ‘더블’이 됐다”고 말했다. 현재 이 일대 상가 임대료는 전용 39.6㎡ 기준 보증금 1억원 안팎에 월세 400만~500만원 선이다.

이 때문에 문정동 전체 상가의 평균 보증금과 월세도 크게 올랐다. 상가정보업체 점포라인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문정동 상가 평균 보증금은 전년에 비해 3253만원에서 3600만원, 월세는 227만원에서 239만원으로 상승했다.

문정지구와 마주한 오피스텔도 몸값이 뛰고 있다. 문정동 S공인 관계자는 “법조타운 뿐 아니라 문정지구 내 지식산업센터로 들어오는 수요가 늘면서 지난해 입주를 시작한 ‘송파파크하비오 푸르지오’는 2000만원까지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체 12개 블록으로 이뤄진 문정지구 가운데 모두 8개 블록에 지식산업센터(아파트형 공장)가 들어선다. 지난해에 이미 현대지식산업센터(6블록), 문정역 대명벨리온(3-3블록), 엠스테이트(2블록), 테라타워1(301블록) 등이 입주했고, 올해도 지난달 1-1블록에서 테라타워2를 시작으로 7블록 H비지니스파크, 1-2블록 SK V1 GL메크로시티 등이 입주를 앞두고 있다.

△이달 27일로 예정된 서울 송파구 문정동 문정법조타운 입주를 앞두고 주변 일대 부동산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문정법조타운 인근 상가 건물에 법무법인 입주 사실을 알리는 현수막이 붙어 있다. [사진=원다연 기자]


△송파구·문정동 오피스텔 공급 현황 [자료=부동산114]
인근 아파트값도 탄력…“공급 과잉 후폭풍 우려”

문정지구가 모습을 갖춰가면서 인근 아파트값도 덩달아 탄력을 받고 있다. 문정지구와 동남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올림픽훼밀리타운’ 아파트는 지난 1년새 전용 84㎡형 기준 매맷값이 7억8500만원에서 8억6500만원으로 10% 가량 훌쩍 뛰었다. 이는 같은 기간 송파구 전체 아파트값 상승률(5.53%, KB국민은행 조사)의 두 배에 달한다. 문정지구 인근에 들어선 새 아파트는 매맷값 상승폭이 더 크다. 지난해 9월 입주한 송파파크하비오 푸르지오 아파트 전용 84㎡형은 지난달 분양가(5억9500만원)보다 2억 2500만원 오른 8억2000만원에 팔렸다.

유입 수요에 대한 기대로 인근 오피스텔과 아파트값 오름세가 뚜렷하지만 향후 공급 물량에 대한 부담은 남아 있다. 문정지구에선 2011년 ‘송파한화 오벨리스크’(1553실)를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모두 1만실 규모의 오피스텔이 공급됐다. 이는 같은 기간 송파구 전체에서 분양된 오피스텔 물량의 80%에 달한다. 이렇다 보니 지난해 송파구의 오피스텔 수익률은 4.54%(부동산114 조사)로 서울 전체 평균(5.01%)에도 미치지 못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문정지구는 도시개발사업과 동남권 물류센터 조성, SRT수서역 개통 등 여러 개발 호재를 안고 있지만 내년까지 입주가 예정된 오피스텔 물량이 많고 내년 말로 예정된 ‘송파 헬리오시티’(총 9510가구·옛 가락시영아파트) 입주도 가격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지속적인 부동산값 상승을 기대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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