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에 그린 그림 ‘선면화’ 기념우표 발행

일만 이천봉 금강산 담은 정선의 「정양사도」등 6종 우표에 담아
  • 등록 2021-05-17 오전 6:00:00

    수정 2021-05-17 오전 6:00:00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선면화 기명절지도
선면화 정양사도
선면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본부장 박종석)는 다가오는 여름을 맞아 선면화를 주제로 기념우표 84만 장을 5월 17일 발행한다.

선면화는 조선시대 화가들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공예품 중 하나인 부채에 그린 그림으로 정양사도, 송하관폭도, 서원아집도, 송계한담도, 매화도, 기명절지도를 기념우표에 담았다.

<기명절지도>는 근대 서화가 이도영이 쏘가리와 주전자를, 고희동이 옥수수와 수박을 그리고 스승 안중식이 글을 더한 작품이다. 그림 속 과일과 채소는 복을 뜻하며, 여러 명의 서화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부채에 아름다움과 복을 나타낸 작품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

<정양사도>는 진경산수화로 유명한 정선이 금강산 정양사에서 바라본 일만 이천 봉의 금강산 실경을 산수화로 표현한 작품이다. 뾰족뾰족한 암산과 부드러운 토산이 정양사 지붕 넘어 병풍처럼 펼쳐진 모습이다.

<송하관폭도>는 소나무 아래에 앉아 폭포를 바라보는 선비를 그린 이인상의작품으로 바위 중앙에 뿌리를 내리고 폭포수를 향해 구부러진 노송의 생명력이 폭포의 장쾌한 물소리와 어우러지는 듯하다.

<서원아집도>는 조선 후기를 대표하는 풍속화가 김홍도의 작품으로 중국 북송의 문인들이 황제의 부마인 왕선의 정원에 모인 모습을 그렸다. 소동파와 이공린과 같은 쟁쟁한 인물들이 저마다의 분명한 동작을 빼곡하게 담아냈다.

이인문의 <송계한담도>는 시냇가에 선비 세 명이 편안한 자세로 앉아 소나무 바람 소리를 들으며 더위를 식히고 있는 모습을 그려 맑고 청아한 인상을 준다. 그림에 담긴 여름날의 풍류가 부채와 더할 나위 없이 잘 어우러진다.

<매화도>는 고운 꽃 그림으로 이름난 신명연의 작품이다. 반원형의 선면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백매화와 홍매화 줄기를 먹과 엷은 색으로 그린 작품으로, 간결하면서도 담백한 멋을 지향했던 신명연의 화풍을 잘 나타낸다.

박종석 우정사업본부장은“이번 우표 발행을 통해 멋과 풍류를 즐겼던 조선시대 선조들의 삶을 느껴보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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