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GBI 편입, 이르면 3월…"국채로 월별 4~8조원 유입 기대"

[만났습니다]이용재 국제금융센터 원장②
"한국, 올해 3월 WGBI 편입…9월 가능성도 열어둬야"
국고채 순발행액 초과하는 '50조~90조' 자금 유입
외국인 국채 보유 비중 7%포인트 더 증가할 것
  • 등록 2023-01-18 오전 6:00:00

    수정 2023-01-18 오전 6:00:00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이용재 국제금융센터 원장은 우리나라가 세계국채지수(WGBI)에 편입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이르면 3월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WGBI에 편입되면 매달 30억~60억달러, 즉 4조~8조원의 외국인 자금이 국채로 유입될 전망이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이용재 국제금융센터 원장이 11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 국금센터 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용재 원장은 11일 서울 은행회관 국제금융센터 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갖고 “WGBI 편입 가능성은 매우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이르면 올해 3월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WGBI는 23개 주요 선진국 국채들로 구성돼 추종 자금만 2조5000억달러에 달하는 글로벌 대표 채권지수다.

FTSE Russell은 작년 9월말 한국을 잠재적으로 시장접근성 상향 조정(레벨1→레벨2) 가능성이 있는 관찰대상국(Watch List)으로 분류했다. FTSE 관찰대상국으로 등재되면 최소 6개월 뒤 WGBI 편입 여부가 결정된다.

WGBI 편입을 위해선 △전체 발행잔액 액면가 500억달러 이상 △신용평가사 S&P기준 신용등급 A- 이상 △시장 접근성 레벨 2 등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이 원장은 “WGBI 편입에 대한 정부 의지와 준비상황, 필수 조건에 해당하는 외국인 비과세 조치가 이미 시행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기획재정부는 작년 10월부터 외국인 국채 이자·양도소득에 대한 비과세 조치를 시행하고 12월에는 유로클리어 등 국제예탁결제기구(ICSD)와 국채통합계좌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또 내달께 제3자 FX(외국 금융기관이 본인 계좌가 개설된 은행이 아닌 제3의 은행과도 환전 가능) 허용 검토 및 개장시장 연장 등을 포함한 외환시장 선진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8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에 참석해 WGBI 편입 지지를 호소할 방침이다.

이 원장은 “편입 시점은 이르면 3월도 가능하지만 국채통화계좌 시스템 구축, 제3차 FX 등 제도 정비와 투자자 피드백 확인까지 걸리는 시간을 감안하면 다소 촉박할 수 있어 9월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올해 WGBI 편입이 확정되면 외국인 투자자들의 원화채 투자가 확대될 전망이다. 이 원장은 “한국이 WGBI가 편입된다면 외국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원화채 신뢰도를 높여 국채 투자 확대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며 “WGBI 편입시 인덱스 내의 한국 비중은 2% 내외로 총 400억~700억달러(50조~90조원) 사이의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국고채 순발행 전망치를 상회하는 규모다.

편입 확정시 12~18개월에 걸쳐 순차적인 편입이 예상된다. 월별 30억~60억달러(4조~8조원) 가량의 자금이 들어올 것으로 내다봤다. 외국인 국채 보유 비중이 현 20%에서 약 7%포인트 증가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 원장은 “외국인 채권자금 유입이 편입되기 4~6개월 전부터 시작되면서 5~10년 만기 국채의 수급이 개선될 것”이라며 “원화채에 대한 상대적 안전자산 인식으로 원화 약세 압력이 일정 부분 완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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