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전략)장마전선과 1000P

  • 등록 2005-06-27 오전 8:36:16

    수정 2005-06-27 오전 8:36:16

[edaily 김호준기자] 본격적인 장마철이 시작됐다. 장마는 찬 대륙성 고기압과 따뜻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충돌해 세력 싸움을 벌이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지리한 장마철이 시작됨과 동시에 주식시장도 힘겨루기 속에 횡보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1000포인트를 사이에 두고 불리한 `펀더멘탈`과 우호적인 `수급`이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는 양상이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고유가와 2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는 1000포인트 안착의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식시장은 유가의 고공행진을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쳐다보고 있다. 지난주 후반부터 국제유가(WTI 기준)는 장중이기는 하나 60달러를 넘나들고 있다. 아직은 60달러가 저항선으로 버티고 있지만 공급측면의 우려감과 함께 계절적 수요 또한 강해 조만간 6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양경식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일부 시장분석가들의 전망처럼 국제유가가 85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보지는 않지만 단기적인 공급부족과 계절적 수요에 기댄 투기수요를 감안하면 추가적인 상승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종가 기준 60달러 돌파는 주식시장에 큰 부담이다.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유가 상승이 세금 인상과 비슷한 효과를 발휘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세금을 인상하면 개인들이 소비가 줄어드는 것처럼 유가 상승 역시 소비를 위축시킬 수 있다. 게다가 유가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면 경제가 위축되는 상황에서도 금리 인상 압력이 높아진다. 오는 29일과 30일로 예정된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선 금리를 25bp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 투자자들은 통화정책 기조 변경과 거시환경에 대한 연준리의 시각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2분기 실적도 1000포인트 안착에 부담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이번주 미국 시장에선 2분기 어닝시즌 개막을 앞두고 기업들이 잇따라 사전실적을 공개한다. 톰슨 퍼스트콜 집계에 따르면 S&P500 기업들의 실적 사전공개는 `부정적`이 `긍정적`보다 2.7배 많았다. 이는 장기 평균치 2배에 비해 매우 높은 수준이다. S&P500 종목 가운데 나이키와 오라클을 비롯한 10개 기업이 이번주에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다만 우호적인 수급은 1000포인트를 떠받치는 버팀목이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월말을 맞아 국내 수급과 관련해 투신의 동향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외국인은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이 완료되기 전까지 매수강도를 높이는데 한계가 있지만 올 들어 투신사는 월말에 집중적으로 매수에 나서는 경향이 있다"며 "이와 같은 흐름이 이번주 수급개선에 도움을 즐 것"이라고 예상했다. 게다가 30일 배당일을 맞아 기산일인 28일까지는 비차익 프로그램 매매의 경우 매수우위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 양 애널리스트도 "최근 1000포인트 돌파는 유동성의 승리라고 평가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평가했다. 펀더멘탈의 악화가 지수에 반영되기는 했지만 단기 조정으로 마무리되고 이후 지수는 추가 상승을 시도했기 때문이다. 이번주 지수는 유동성의 힘과 펀더멘탈의 위험 사이에서 횡보장세를 연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수보다는 2분기 실적호전주를 중심으로 종목에 주목할 때다. 한편 오늘(27일) 재경경제부는 부동산가격안정심의위원회를 열고 토지투기지역과 주택투기지역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투기지역 확대가 부동산 투자열기를 식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아울러 산업자원부는 온실가스 사전감축에 착수하는 등 본격적인 기후대책을 내놓을 계획이다. ☞<다우 1만300선 붕괴..나스닥도 하락> ☞<전일(24일) 장마감후 주요종목 뉴스> ◆오늘의 호·악재 ▲호재 -주식시장 `물량 가뭄` 현상 심화 -투신권 월말 효과 기대 ▲악재 -유가 시간외거래서 60.33달러 -뉴욕증시 이틀째 급락 -경기회복 내년 상반기 이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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