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정·절차와 유연함의 조화…허건영 기품원장 "소통경영 하겠다"

"소통경영 시스템 구축, 균형 있는 현안 처리"
"유연성 발휘 위한 고도화된 업무 시스템 만들 것"
  • 등록 2021-05-04 오전 6:00:00

    수정 2021-05-04 오전 6:00:00

[진주(경남)=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국방기술품질원은 무기체계 개발 가능성을 판단하는 선행연구와 기술성숙도 평가에서부터 군수품 납품 전 품질인증 등을 담당하는 기관이다. 말 그대로 방위사업의 시작과 끝을 책임지고 있다는 얘기다. 아무리 잘 만든 무기체계라도 국방기술품질원의 보증 없이는 군에 납품할 수 없다.

지난 달 8일 새롭게 취임한 허건영 국방기술품질원장은 군 내 대표적인 ‘전력통’이다. 육사44기 출신으로 항공장교로 임관해 육군항공작전사령관을 역임했다. 이후 합참 전력기획부장까지 거치며 상당 기간을 군사력 건설 관련 업무를 했다.

본원에서 만난 허 원장은 규정과 절차에 기반한 ‘유연성’을 강조했다. 허 원장은 “원장 취임 전 외부에서 국방기술품질원을 볼 때는 요청한 사안에 대해서만 잘 해결해 주는 기관이었다”면서 “하지만 해당 무기체계의 전후 맥락을 이해하고, 해당 무기를 운용하는 소요군 관점에서 이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단순히 무기체계 납품의 가/부만 결정하는 것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얘기다. 현재 국내 국방 기술수준과 능력을 정확히 분석해 보완점을 제시하고 필요한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과 방법까지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허건영 국방기술품질원장이 진주 본원 접견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기품원)
그러다 보면 직원들이 자칫 규정을 자의적으로 해석해 업무를 할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허 원장은 소통경영시스템과 정교하고 고도화된 업무 시스템 구축을 강조했다.

국방기술품질원은 개발부터 양산, 운용까지 군수품의 전 과정에서 이해관계가 다른 다수의 기관과 협업을 해야 하는 업무 특성상 다양한 형태의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이에 허 원장은 “한정된 자원의 효율적 활용이라는 관점에서 우선 긴급한 현안을 식별하고 내부적인 소통뿐만 아니라 상부 감독기관, 유관기관 및 방위산업계와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객관적이고 균형 있는 시각으로 당면한 현안들을 풀어나갈 것”이라고 했다.

또 “보여주기 식의 업무처리를 경계 하고 가장 중요한 본질적 업무에 집중 할 때 비로소 국방기술품질원의 진가가 발휘될 수 있다”면서 “기술과 품질에 대한 우리의 역할과 책임을 다 할 수 있도록 개인의 전문성과 조직의 전문성을 함께 높이는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국방기술품질원은 최근 국방 연구개발(R&D)과 방위산업 육성 업무 등을 보다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개원 이래 최대 규모의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부설로 ‘방위산업기술진흥연구소’를 설립한 것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허 원장은 “방위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정부 정책을 지원하고, 산·학·연의 국방 참여를 촉진함으로써 개방형 국방연구개발 환경을 만들 것”이라면서 “적극적인 민간기술 조사와 분석을 통해 군 적용 활성화 등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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