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韓태양광 4GW 돌파 전망 "태양전지 수출 30% 증가"

수은, 국내 설치량 4.1GW로 사상 최대치 예상
수요도 4.2GW로 4년전보다 3배 이상 증가할 듯
태양전지 수출 큰폭 증가, 모듈 현지생산 확대로 줄어
  • 등록 2021-07-11 오전 9:40:46

    수정 2021-07-11 오후 9:22:21

한화큐셀 공장에서 태양전지를 생산하고 있다. (제공=한화큐셀)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올해 국내 태양광 설치 시장이 처음으로 4GW를 넘어설 전망이다.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에 따른 설치량 증가로 향후 2년 내 4.5GW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속적으로 국내 태양광 시장이 커지는 상황에서 업체들의 수출 물량도 늘어나는 모습이다. 특히 미국의 중국산 태양광 제품에 대한 무역규제 수혜로 태양전지 수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

11일 한국수출입은행이 발표한 ‘2021년 2분기 신재생에너지 산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국내 태양광 설치량은 4.1GW를 기록, 사상 최대 규모가 예상된다. 2015년 1GW를 처음 돌파했던 국내 태양광 시장은 2018년 2GW와 이듬해 3GW, 지난해 3.6GW 등으로 매년 성장하는 추세다. 금액으로 환산한 지난해 국내 태양광 시장 규모는 3조 5000억원이며, 이는 전 세계 8위에 해당한다. 정부의 태양광 보급 정책에 힘입어 국내 시장이 빠르게 커지는 모양새다.

올해 들어 국내 태양광 수요 역시 증가하는 움직임을 보인다. 블룸버그NEF는 올해 국내 태양광 발전 수요가 4.2GW로 4년 전인 2017년(1.3GW)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총 수요가 69GW에 달하는 중국에 비해선 아직 미약한 수준이지만, 성장이 유지되고 있어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 들어 우리나라 태양광 시장 기반이 자리 잡아가는 상황”이라며 “이에 힘입어 국내 태양광 제조업체들도 내수는 물론 수출에 힘을 싣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실제 국내 태양광 업체들의 태양전지 수출 물량은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 들어 5월까지 국내 업체들의 태양전지 수출액은 1억 795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0% 정도 늘었다. 이중 미국으로의 수출은 1억 2220만달러로 전체 68%를 차지했다. 이어 중국 3620만달러, 베트남 2100만달러 순이었다. 미국이 국내 업체들의 전체 태양전지 수출을 견인한 셈이다. 반면 같은 기간 태양광 모듈 수출액은 3억 12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9% 줄었다. 미국으로의 수출액(1억 9930만달러)이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중국산 모듈에 관세를 매기는 미국의 무역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업체들이 현지에서의 태양광 모듈 생산을 늘렸기 때문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한화큐셀이 미국 현지에 태양광 모듈 공장을 세우고 가동하면서 현지 생산이 늘었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의 수출이 다소 감소한 것처럼 보이는 것”이라며 “확실히 미국으로의 수출은 중국산 규제의 반사이익을 얻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눈에 띄는 것은 태양전지 원재료인 폴리실리콘 수출이다. 같은 기간 폴리실리콘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5% 늘어난 5090만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폴리실리콘 가격이 급등하면서 해외에 폴리실리콘 공장을 운영 중인 OCI는 1분기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하기도 했다.

강정화 수출입은행 선임연구원은 “국내 태양광 시장은 최근 기업들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강화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며 “국내 업체들의 실적도 글로벌 태양광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2분기 이후 차츰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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