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영 감독, 스태프 임금 횡령 피고발… "상습적 갑질" VS "적절히 보상"

  • 등록 2020-08-24 오후 2:14:24

    수정 2020-08-24 오후 2:15:53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영화 ‘부러진 화살’을 제작한 정지영 감독과 제작사가 스태프들의 임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고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로부터 받은 보조금을 횡령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정지영 감독(사진=이데일리DB)
시나리오 작가 한현근씨의 법률 대리인인 양태정 변호사는 24일 정지영 감독과 제작사 아우라픽처스에 대해 업무상 횡령, 사기 및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서울서부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 작가에 따르면 정지영 감독은 지난 2011년 영화진흥위원회에서 영화 스태프 처우 개선을 목적으로 ‘부러진 화살’ 제작사인 아우라픽처스에 지급한 지원금을 스태프 통장에 입금했다가 다시 계좌로 되돌려받는 방식으로 횡령했다. 피해 스태프는 최대 1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한 작가는 2012년 영화 ‘남영동 1985’ 제작 과정에서 일부 스태프에게 지급한 급여 등을 제작사 대표의 계좌로 되돌려받았다고 설명했다.

한 작가는 “‘부러진 화살’, ‘남영동 1985’가 흥행을 거두며 정지영 감독과 아우라픽처스가 수십억원을 벌었지만, 스태프와 각본가 등 일부는 급여조차 제대로 지급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부러진 화살’의 각본을 혼자 작성했는데, 정지영 감독의 강요로 어쩔 수 없이 공동 각본자로 등록했다”며 “정 감독이 자신의 위력을 이용해 상습적으로 갑질하고 스태프들의 임금을 착취하고 혹사시켰다”고 고발 이유를 설명했다.

아우라픽처스는 정지영 감독이 사내이사, 그의 아들이 대표이사로 있고, 배우자가 감사를 맡은 가족회사로 알려졌다.

정상민 아우라픽처스 대표는 한 매체를 통해 “‘부러진 화살’이 저예산 영화였지만 흥행 이후 제작사 수익의 60%를 배우, 스태프와 나누는 등 적절한 보상이 돌아가도록 끝까지 신경썼다”며 “한 작가님이 잘못 기억하시거나 오해가 있으신 것 같다. 적시 내용과 증빙 자료를 찾아보고 소명하고 조사를 받겠다”고 했다. 공동 각본을 요구했다는 한 작가의 주장에 대해서는 “정 감독은 작가와 합숙하며 모든 장면에 참여하기 때문에 작업에 대한 기여도에 따라 이름이 올라간 것”이라며 “반박할 필요를 못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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