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에너지 장관 "OPEC+, 상황 따라 감산 가능성도"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 블룸버그와 인터뷰
“변동성 극심·유동성 부족에 선물 왜곡”
  • 등록 2022-08-23 오전 7:33:27

    수정 2022-08-23 오전 7:33:27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주요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감산 가능성을 언급했다.

OPEC 로고(사진=AFP)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은 22일(현지시간) 공개된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극심한 변동성과 유동성 부족으로 원유 선물 가격과 펀더멘털의 괴리가 심화되고 있다”면서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석유수출국기구) 차원에서 감산을 고려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원유 선물 가격이 기본적인 수요와 공급에 대한 펀더멘털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극심한 변동성이 시장의 기본 질서를 방해하고 원유 시장의 안정성을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알둘아지즈 장관은 또한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 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플러스)가 과거 훨씬 더 도전적인 환경을 경험했고 그 어느때 보다 응집력이 강해졌다면서, 감산을 포함한 다양한 조처로 유연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OPEC+ 회원국들은 그동안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협정을 체결할 것”이라면서 “최근 원유 시장의 극심한 변동성과 교란은 우리의 의지를 강하게 한다”고 말했다.

올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공급 차질 우려가 확산되면서 3월 초 북해산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 배럴당 13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이는 2008년 7월 기록한 147달러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이후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봉쇄와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로 수요 둔화 우려에 하락세로 돌아섰고, 이달 들어서는 배럴당 90달러대를 이어가고 있다.

OPEC+는 감산 규모를 줄이는 방식으로 원유 생산량을 점진적으로 늘려왔으나 이날 감산이 언급되면서 국제 유가도 영향을 받았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WTI 가격은 장 초반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둔화 우려로 장중 한때 배럴당 86달러대까지 하락했으나, 사우디아라비아의 감산 가능성 언급에 낙폭을 일부 반납했다. 이에 전거래일보다 54센트(0.59%) 하락한 배럴당 90.2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OPEC+는 올해 8월까지 하루 64만8000배럴 증산할 예정이다. 오는 9월 증산량은 하루 10만 배럴로 대폭 하향했다. 다음 OPEC+ 정례 회의는 오는 9월 5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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