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해외악재 점차 소멸.."긍정적 시각 필요"

(주간 증시전망)일본 엔화 움직임에 주목
  • 등록 2007-03-11 오전 10:24:30

    수정 2007-03-11 오전 10:24:30

[이데일리 유동주기자] 지난주 미국 증시 하락 등 영향으로 글로벌 증시 불안이 이어지면서 코스피 1380선까지 무너졌으나 이후 글로벌 증시는 안정세로 복귀했고 코스피 또한 1420선으로 마무리했다.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을 앞두고 프로그램 청산 부담이 우려되기도 했으나 차익 프로그램 매물이 미리 대거 출회돼 만기 당일은 오히려 투신의 프로그램 매수세가 신규 유입되면서 지수 상승으로 이어졌다.

여러가지 불안요인에도 불구하고 이번주 증시를 전망하는 전문가들의 의견은 대체로 희망적이다.
 
전문가들은 다음주초 일본은행의 금리결정을 앞두고 엔화 움직임에 관심을 가질 것을 권고했다. 
 
◇ "中 쇼크 끝..美 주목"

중국쇼크는 이제 어느 정도 해소됐다는 해석이다. 중국증시는 결과적으로 고점대비 3.4% 하락한데 불과했다. 전인대에서 제시한 8%의 경제성장률 등을 종합할 때 경기연착륙이 가능하리란 전망이다.

증권 전문가들은 향후 흐름은 중국 증시 보다는 미국 증시의 흐름이 더 중요할 것으로 판단했다.

대우증권은 미국의 경우 서브프라임 연체율 상승에서 빚어진 `부동산 경기 침체 → 가계 부채 악화 → 소비 둔화 → 기업이익 감소 → 고용 악화`로 이어지는 악순환에 대한 우려가 낮아져야 한다고 봤다. 2월 고용보고서에 이어 이번 주 발표되는 2월 소매판매의 결과는 매우 주목할만한 변수라고 평가했다.

김세중 신영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추세상승기에 있다고 판단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서브 프라임론의 연체율 증가 문제는 "모기지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적을 뿐만 아니라 사전에 신용도 낮은 대출자의 부실 확산을 막기 위해 대출 기준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등장했다는 점에서 예방적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또 "미국에선 2005년 중반부터 2006년 하반기까지 고조됐던 초대형 기업 GM의 파산 위험을 금융부문으로의 전염 없이 극복한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악재에 대한 민감도가 낮아지고 있다"며 "중국발 긴축 우려나 엔캐리 청산 등의 악재가 지난 5일 중국 전인대회 개최 및 일본 정부의 엔캐리 청산 가능성이 낮다는 발언 등을 계기로 힘을 잃는 모습이며, 국내외 증시도 안정권역에 접어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내 모기지 부실 문제 등이 남아 있다는 점에서 불안요인이 완전히 소멸된 것으로 보기는 어렵겠지만, 미국 경기불안을 제외하고는 최근의 악재들이 통상 3~4월에 불거지는 단기적인 재료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판단이다. 

이어 "중요한 악재로 대두됐던 중국발 쇼크 가능성 등이 일시적인 재료로 마무리될 경우, 시장은 점차 펀더멘털과 기업실적에 주목할 전망"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지수의 방향성보다는 무엇을 살 것인지에 초점이 맞추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우리투자증권은 조정시마다 우량주에 대한 비중 확대를 권유했다. 투자자들은 펀더멘털 및 기업실적에 대해 여전히 우려감을 갖고 있지만, 실적 개선세가 뚜렷해질 경우 투자자들의 불신감도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日 금리 인상 여부 관심

이번주도 엔화의 향방이 매우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19일 예정된 일본은행의 금리정책결정회의를 앞두고 금리인상 여부에 대한 논쟁이 불거질 수 있다. 

대우증권은 "연내 한 두 차례 정도의 금리인상 가능성은 존재하나, 시기는 하반기에 추가 금리인상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이며 빨라야 8월 정도"로 예상했다.

대우증권은 "이번주 일본의 금리인상이 논쟁이 불거지더라도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어보인다"며 "만약 이로 인해 증시가 다시 시름한다면 이는 또 한번의 매수기회를 제공하는 것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수급측면에서 삼성전자의 자사주매입에 주목한 의견도 있다. 김승현 동양종금증권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이 마무리되고 있다는 점 또한, 수급측면에서 고려해야 될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김승현 연구원은 "현재까지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은 87.5%(보통주 245 만주)가 진행돼 현 추세대로면 이번 주까지 남은 35만주에 대한 매입이 마무리 될 것"이라 전망했다.
 
이어 "일정기간 주가조정을 거친 후 실시된 자사주 매입은 매입완료 시점이 주가의 주요 분기점으로 작용한 바 있어 그 추이가 주목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자사주 매입완료는 그 동안 삼성전자에 집중됐던 외국인의 매도세가 크게 완화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IT섹터 전반에 심리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고 봤다. 

우리투자증권은 "모멘텀상 확장국면에 위치한 경기관련소비재 및 미디어 및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주식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좋아 보인다"고 밝혔다.

동양증권은 증시가 급락의 충격에서는 벗어난 모습이지만, 단기추세의 저항 또한 만만치 않은 모습이라며 IT, 수출주를 중심으로 한 포트폴리오 구성을 제시했다.

대우증권은 주가가 제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불규칙한 등락과정은 나타날 수 있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상승추세대 내의 조정과정`에 대한 신뢰감은 높아질 것이라 봤다.
 
◇코스닥시장..상대적 강세

코스닥시장은 지난 2월말 급락국면에서도 상대적 하락폭이 적었고, 반등의 상승탄력 역시 강화되면서 코스피와 차별적인 시장흐름을 보였다.

지난 급락과정에서 코스닥시장의 하락율은 -3.1%로 KOSPI -6.4%, 나스닥 -7.3%, 일본니케이지수 -8.6% 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우 양호했다.

반등과정에서도 3.0% 상승을 기록해 급락이전 수준을 거의 회복했다.
 
신민석 대우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시장이 변동성 확대와 거래소 시장의 선물/옵션 만기에 대한 부담감으로 개별주 중심의 코스닥 시장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상승세를 기록했다"고 판단했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모멘텀에 의해 세계증시의 변동성이 커진 반면 내수주 중심으로 변화하면서 변동성이 줄어든 코스닥이 상대적으로 강세"라고 판단했다.
 
신민석 연구원은 코스닥 시장밴드를 600~620선으로 예상했다. IT관련 부품주들의 상승세가 이어지며 최근 강세를 보인 바이오관련주는 진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 자료: 우리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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