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겨울, 농심 vs 오뚜기 점유율 전쟁 본격화

성수기 맞아 비빔면 빠진 점유율 쟁탈 시작
신제품 앞세운 농심..물량공세 대응 오뚜기
  • 등록 2016-11-01 오전 5:45:00

    수정 2016-11-01 오전 5:45:00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며 라면 시장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업계 최대 성수기를 맞아 수세에 몰린 농심과 물량 공세를 앞세운 오뚜기가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겨울을 맞아 여름 강자인 팔도의 ‘비빔면’ 판매가 줄어들며 농심과 오뚜기의 점유율이 상승, 비빔면이 빠진 자리 쟁탈이 시작됐다.

농심 보글보글부대찌개면
닐슨코리아의 집계를 보면 농심의 시장점유율은 7월 53.6%, 8월 53.4%, 9월 55.8%로 9월 들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오뚜기는 7월 21.5%, 8월 23.0%, 9월22.2%로 점유율 25% 돌파를 앞두고 애를 쓰는 모습이다. 업계는 두 회사의 시장점유율이 뜨거운 국물 라면을 찾는 10월 들어 더 상승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반대로 팔도의 시장점유율은 7월 11.1%를 기록하며 10%를 넘어섰으나 9월 7.2%까지 하락했다.

농심(004370)은 신제품 중심으로 마케팅 활동을 펼치며 ‘신라면’ 등 기존 라면으로 소비자를 다시 끌어오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오뚜기의 ‘진짬뽕’에 프리미엄 라면 시장을 내주는 고배를 마셨지만 올해는 점유율 방어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라면 시장을 이끌고 있는 부대찌개면 시장점유율에서 50%를 넘는데다 판매도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농심의 ‘보글보글 부대찌개면’은 출시 50일 만에 매출 100억원을 돌파한 후 월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는 효자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오뚜기 진짬뽕
그러나 겨울을 앞두고 진짬뽕을 내세운 오뚜기(007310)의 물량 공세가 농심의 점유율 상승 발목을 잡을 가능성은 남아 있다. 이미 오뚜기는 대형 마트 등을 중심으로 가격 경쟁력을 내세워 진짬뽕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진짬뽕은 8월 58억원, 9월 60억원으로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다. 본격 추위가 시작되면 월 100억원 매출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전망이다. 지난해 진짬뽕은 월 190억원 가까운 매출을 올린 저력이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농심이 부대찌개면에서 앞서지만 오뚜기가 마케팅을 본격화 하면 진짬뽕 판매가 크게 늘 수 있다”며 “농심은 신라면과 안성탕면 등 기존 라면의 고객을 늘려야 안정적인 점유율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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