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가 약해지면 지질이 이를 잡아주지 못해 각질이 과하게 탈락하면서 건조해지고 쉽게 붉어지게 된다. 스트레스, 공해, 인스턴트 식품 등으로 각질층이 손상된 현대인이 늘어나면서 ‘피부 장벽’이 업계의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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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피부장벽 화장품들은 향이 없고, 피부와 유사한 기본 성분만 채워넣어 가격대가 2~3만원대로 저렴하다”며 “그간 화려한 향에 신물질을 첨가한 화장품들이 주목받았지만 매연, 스트레스 등으로 민감성 피부가 늘어나면서 기본기를 중요시하게 여기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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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장벽 화장품의 원조 격은 ‘피지오겔’이다. 독일 제약회사가 만든 이 화장품은 세라마이드3, 카프릭트리글리세라이드 등 피부와 유사한 성분을 담았다. 피지오겔은 화장품편집숍 올리브영에서 작년 3분기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00% 증가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CNP차앤박화장품도 멀티 세라마이드 성분에 콜레스테롤, 자유지방산을 최적의 비율로 적용해 피부 지질과 유사하게 개발한 ’하이드로 인텐시브‘ 라인을 선보였다.
유아용 화장품 전문기업도 뛰어들었다. 아기 화장품으로 유명한 아토팜은 최근 성인용 화장품 ‘리얼 배리어’를 출시했다. ‘진짜 장벽‘이라는 제품명이 말하듯 피부 장벽을 강화하는 라인이다. 리얼 배리어는 몰타크로스 성분과 건강한 피부에 존재하는 세라마이드가 담겨 피부 방어력을 회복시켜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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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즈베이비 관계자는 “키와 몸무게가 자라는 것처럼 아기의 피부 세포도 태어난 후에 급격하게 성장하는데 이 시기가 생후 1년”이라며 “이때 피부 장벽이 깨지지 않도록 보호막을 입혀주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기 때문에 아기용 화장품은 무조건 피부장벽 강화 제품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