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대책 구멍)송도 오피스텔 "투기판"

영하 날씨, 바닷바람 속 `야영촌` 방불
평당 500여만원 시세차익 노리고 이틀씩 줄서기도
  • 등록 2007-03-12 오전 8:39:53

    수정 2007-03-12 오전 8:39:53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인천 송도의 한 오피스텔 청약 현장에 수천명이 집단 노숙을 하는 청약 과열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코오롱건설이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서 12일 분양하는 주상복합 `코오롱 더 프라우`의 오피스텔 청약현장에는 지난 10일부터 밀려든 청약 인파 7000여명이 길게 줄을 서 밤을 지새웠다.

건설사가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모델하우스 현장에서만 청약을 받기 때문에 접수 당일 입장하지 못할 것을 우려한 이들이 대거 모여든 것이다.

이들은 영하를 넘나드는 날씨와 바닷바람 속에서 모델하우스 주변에 비닐하우스, 텐트 등까지 설치하며 진풍경도 연출했다. 담요나 종이 상자를 뒤집어 쓰고 추위를 견디는 이들도 많았다.

17-71평 123실로 이뤄진 이 오피스텔은 청약통장이 없는 사람도 분양에 참여할 수 있는데다 무제한 전매가 가능해 시세차익을 노리는 이들이 대거 청약에 참여했다.

오피스텔 분양값은 평당 650만원선에 책정된 반면 이 주변 오피스텔 시세가 평당 1000만-1200만원이어서, 당첨만 되면 평당 400만-500만원의 시세차익이 예상되는 것으로 부동산 업계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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