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이탈리아 시칠리아 노토 교구의 안토니오 스타글리아노 주교는 최근 이같은 발언을 해 어린이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그는 더 나아가 “사실 산타가 입는 빨간색 옷은 코카콜라가 광고 목적으로 선택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스타글리아노 주교의 발언은 성 니콜라스 축일에 열린 예술제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더 논란이 됐다. 산타클로스는 가난한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주는 선행을 베풀었던 것으로 유명한 12세기 주교 성 니콜라스로부터 기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주교의 발언 의도가 “크리스마스의 의미와 크리스마스에 수반되는 아름다운 전통을 더 큰 인식으로 성찰하고 점점 상업화되고 탈기독교화되는 크리스마스의 아름다움을 되찾는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산타 클로스의 모습에서 교훈을 얻을 수 있다면, 그것은 ‘만들고’ ‘소비할’ 선물은 더 적고 ‘공유할’ 선물은 더 많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타글리아노 주교는 이탈리아 신문 라 리퍼블리카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산타클로스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하지 않았다”며 “실제와 그렇지 않은 것을 구별해야 할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교는 이어 “(물건을 주는 선물보다는) 오랫동안 우리가 소홀히 하거나 무시해 왔던 누군가를 위해 자신을 드러내거나 손상된 관계를 수습하는 것이 더 의미있는 선물”이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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