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비, 김가영과 3시간여 역대급 명승부...첫 월드챔프 등극

  • 등록 2023-03-11 오후 5:51:55

    수정 2023-03-11 오후 6:52:36

스롱 피아비가 프로당구 LPBA 월드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우승을 확정지은 뒤 펄쩍 뛰면서 기뻐하고 있다. 사진=PBA 사무국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32·블루원리조트)가 2022~23시즌 프로당구 LPBA 왕중왕에 등극했다.

피아비는 11일 경기도 고양시 JTBC 스튜디오 일산에서 열린 ‘SK렌터카 PBA-LPBA 월드챔피언십 2023’ LPBA 결승전서 김가영(40·하나카드)과 3시간 넘는 대접전을 벌인 끝에 세트스코어 4-3(11-6 8-11 11-5 11-3 9-11 8-11 11-1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시즌 이 대회 결승에서 김가영에 당한 패배를 한 시즌만에 설욕한 스롱은 생애 첫 월드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했다.

동시에 2021~22시즌 LPBA 무대에 뛰어든 이후 통산 5승째를 거두며 김가영과 LPBA 최다우승 타이를 이루게 됐다.

또한 이번 우승으로 LPBA 최초 그랜드슬램(정규투어-팀리그-월드챔피언십 동시 우승)도 이뤘다. 반면 김가영은 통산 6승 및 월드챔피언십 2연속 우승 문턱에서 아쉽게 주저앉았다.

결승전답게 피말리는 접전이 펼쳐졌다. 피아비가 2이닝 하이런 5점을 앞세워 11-6(5이닝)으로 첫 세트를 따내자 곧바로 김가영이 2세트를 11-8(11이닝)로 가져오면서 맞불을 놓았다.

피아비는 세트스코어 1-1에서 3 ,4세트를 가져오며 경기를 주도했다. 승부를 가른 건 장타였다. 3세트 2-4로 뒤진 상황에서 7이닝 하이런 6점을 앞세워 11-5 역전승을 거뒀다. 이어 4세트도 3이닝까지 10점을 채운 뒤 4이닝에 1점을 추가해 11-3으로 승리, 세트스코어 3-1로 달아났다.

패배 직전에 몰린 김가영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김가영은 5세트 1이닝 하이런 5점, 2이닝 3점을 뽑아 초반에 8-0으로 달아났다. 피아비도 2이닝서 4점을 내는 등 추격전을 시작횄다. 3이닝에선 김가영의 타임파울까지 등에 업고 8-8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김가영은 7이닝만에 11점을 채우면서 한 세트를 만회했다.

이어 6세트도 일진일퇴 공방전이 이어졌다. 8-8 동점인 9이닝 2점짜리 걸어치기 뱅크샷과 앞돌리기 득점으로 3점을 뽑아 11-8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결국 운명의 7세트에서 두 선수의 희비가 엇갈렸다. 김가영이 4이닝 동안 3득점을 채운 사이 피아비는 공타에 그쳤다. 하지만 5이닝에 첫 득점을 뽑은 뒤 까다로운 배치를 침착하게 풀어나가며 5점을 쌓아 5-3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김가영은 두 이닝동안 공타에 그친 피아비의 실수를 틈타 2점을 뽑아 5-5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차곡차곡 점수를 추가해 우승 포인트인 10점에 먼저 도달했다.

하지만 피아는 7-10으로 뒤진 상황에서 김가영의 득점 실패 배치로 인해 모인 적구를 놓치지 않고 뱅크샷으로 연결해 9-10을 만들었다. 이어 까다로운 빗겨치기와 뒤돌리기를 차례로 성공시켜 11-10 대역전 우승을 완성했다.

피아비는 우승 직후 “실감이 나지 않고 아직 얼떨떨하다”면서 “7세트 경기에서 풀세트, 마지막 세트에서 한 점을 남긴 순간에 우승하는 순간을 그려왔다. 언제 이런 명경기가 나올까 싶었는데 내가 그 경기를 했다는 게 너무 자랑스럽고 뿌듯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11일 밤 10시부터는 조재호(NH농협카드)와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크라운해태)가 우승상금 2억원을 놓고 왕중왕을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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